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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뉴스 그날, 세월호 주변 선박들 "구조 여건은 아주 좋았다"

 지난 1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이 윤상현 의원과 귓속말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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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대통령은 여권신장, 여성만을 위한 대통령 아니란 것 잘 아시죠. 우리나라 정치가 남성 중심적입니다. 이게(녹음기) 있어서 얘기하기 그런데, 남자들이 여성에게 못된 짓 많이 하시는 것 아시죠. 담배 피고 술 얻어먹고 다른 나쁜 짓도 하고… (남성 중심 정치에) 돈도 많이 들어갑니다. 이거 근절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여성대통령 박근혜' 탄생 명분으로 '남성 정치인의 나쁜 짓'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연단에 놓인 녹음기를 의식해 '성적인 행동'을 '나쁜 짓'으로 표현한 것이다. 사실상 남성 정치인을 '예비 성범죄자'로 몰아붙인 셈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김 본부장은 13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조직본부 산하 시민사회본부 발대식 및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여성대통령 후보 박근혜가 안철수, 문재인보다 훨씬 낫다는 게 증명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대식이 열린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 입구 쪽에는 "당원이 아닌 사람은 행사장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라고 적힌 안내판이 놓여져 있었다. '시민사회본부'라고 명칭은 걸었지만 사실상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결의대회 성격이 더 짙었다. 행사장 곳곳에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출근하는 그날까지 대통령 박근혜", "경제는 키우고 일자리는 늘리고 NLL은 꼭 지킨다, 대통령 박근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박근혜"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김 본부장은 "풀뿌리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사회본부는 박근혜 후보의 당선에 제일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정치권이 이성을 잃고 오직 표를 얻기 위해 포퓰리즘을 난무하는 이 시대에 건전한 여러분의 애국적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띄우기'에 열을 올렸다. 김 본부장은 "박근혜 후보는 5년간 '퍼스트레이디'를 했고, 16년 동안 국회의원을 했다"며 "박 후보가 2년 3개월 동안 야당대표를 하면서 당시 여당 대표는 8명이 책임지고 물러났다, 9명의 여당대표가 여성 당대표 박근혜와 상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본부장은 여성대통령이 나와야 부패하고 구태스런 정치가 청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게 된 이유는 정치인들이 도둑질을 해먹기 때문"이라며 "사실 우리는 억울한 점이 많지만 (일반인보다) 훨씬 깨끗한 삶을 살아야 할 정치인 중 몇 명만 연루되도 전체가 그렇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정치권의 부패 사슬을 끊을 때가 됐다, 남자가 낫겠나 깨끗하게 살아온 여성이 낫겠나"라며 "그런 뜻에서 깨끗한 여성대통령을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또 "거짓말 잘하고 약속을 밥 먹듯이 어기는 정치인은 신물이 날 것"이라며 "박근혜는 약속을 한 번도 어긴 적 없는 이 나라 최고 지도자다, 갈가리 찢긴 이 나라를 모성애의 힘으로 국민대통합을 이룰 박근혜 후보가 최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친노 세력, 폐족됐다고 관 들어갔는데 언제 파헤치고 나왔나"

'박근혜 띄우기'는 '노무현 때리기'와 '정신 재무장'으로도 이어졌다.

홍문종 새누리당 조직총괄본부장은 "애국심 없는 사람들이 나라를 맡아서는 안 된다, 그런 사람들을 비호하는 이들이 나라를 맡아서는 안 된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기 몸을 바칠 수 있도록 노심초사하고 준비하고 노력한 사람은 박근혜"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시해됐을 때 박근혜 후보는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38선은요'라며 국가안위를 걱정했다, 애국심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다"며 "이번 대선은 애국선거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친노 폐족' 얘기를 꺼내들었다. 지난 2010년 불거졌던 '노무현 관장사' 논란과 비슷한 뉘앙스였다.

홍 본부장은 "노무현 대통령, 다 폐족됐다고 망했지 않나, 그래서 관에 들어갔고 묻지 않았나"라며 "언제부터 관을 파헤치고 나왔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참여정부 임기말) 당시 지지한 국민이 17%밖에 안 된다"며 "이런 사람에게 또 나라를 맡기나, 나라를 또 망가뜨려 먹으려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박근혜 후보가) 준비된 후보라는 사실을 여러분이 (주변에) 말해달라"며 "박 후보는 여자이기 전에 준비됐고 한나라당을 두 번 살리고 국가를 살리고 운영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본부장을 맡게 된 김태흠 의원 역시 "저는 여러분이 정치평론가처럼 발 한쪽 얹고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여러분들은 박 후보께서 뚜벅뚜벅 앞으로 가시는데 지저분한 것 날리면 덮고 치우고 박 후보의 향기 나고 아름다운 부분들을 온 국민에게 전파하는 전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제 루비콘 강을 건너는 전사의 마음을, 계백장군과 5천 결사대가 황산벌로 나아갈 때의 결연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12월 19일 가장 앞장서서 승전보를 울립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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