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통일당(대표 이인제)이 새누리당과 합당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일부 선진통일당 소속 인사들이 새누리당행에 반대, 탈당한 후 각자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근찬(충남 보령서천)·임영호(대전 동구) 전 국회의원은 오는 30일 선진통일당이 당무회의에서 새누리당과의 합당을 결정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다.

또한 권선택(대전 중구) 전 의원도 이들과 함께 선진통일당 탈당을 결심한 상태이지만, 기자회견에 같이 할 지 여부는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현 대전 대덕구 지역위원장도 탈당 대열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시우 보령시장은 한발 앞서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했다. 또한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과 중구지역 시·구의원 등도 권 전 의원과 함께 탈당해 진로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처럼 선진통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류 전 의원과 대전시당위원장인 권 전 의원, 현역 구청장 및 지역위원장, 지방의원 등이 대거 새누리당행을 거부하고 탈당하면서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을 통해 충청권에서 대선승리의 기초를 놓으려던 새누리당의 계산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탈당파들의 진로는 대부분 민주통합당행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권선택 전 의원은 2014년 대전시장 선거를 염두에 둔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권 전 의원에게는 이미 민주당 쪽의 러브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이 같은 러브콜에 권 전의원이 화답할 경우,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일정 부분의 역할이 주어질 전망이다.

다만, 이회창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의원은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있은 뒤,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