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채널 A 905%, TV 조선 502%, MBN 345%, JTBC 326%.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개사의 정부 광고 '보너스율'이다. 보너스율은 광고주가 발주한 금액에 더하여 광고매체에서 보너스로 편성해주는 광고를 의미한다. 일종의 '덤핑광고'다. 보너스율이 500%라는 것은 100만 원의 광고비를 받고, 600만 원에 해당하는 광고를 편성해줬다는 것을 뜻한다. 즉 500만 원에 해당하는 광고를 '보너스'로 해줬다는 것이다. 채널 A의 '보너스율'은 무려 900%가 넘는다. 

채널A 광고 보너스율 905%... 지상파는 30~40%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민주통합당 의원(서울 마포갑)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부가 종편이 개국한 지난 2011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종편에 집행한 광고비는 총 36억 원. 이에 대한 종편의 광고 보너스율은 평균 518%로 나타났다.

정부광고 종편 판매액 및 보너스율 현황
 정부광고 종편 판매액 및 보너스율 현황
ⓒ 신수빈

관련사진보기


방송사별로 보면, 지난 9개월 동안 정부로부터 8억 8850만 원의 광고비를 집행 받은 JTBC는 이보다 약 30억 원이 많은 약 37억 8500만 원에 해당하는 광고를 편성했고(보너스율 326%), 9억 5380만 원의 광고비를 받은 MBN에서는 약 42억 4400만 원 비용의 광고가 전파를 탔다(보너스율 345%).

TV조선은 광고비 8억 8570만원을 받아 약 53억 3300만 원의 정부 광고를 내보냈고(보너스율 502%), 9억 220만 원의 광고비를 집행 받은 채널 A는 10배에 해당하는 약 90억 6327만원 비용의 광고를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보너스율 905%).

노웅래 의원실에 따르면, 지상파 계열 드라마, 스포츠 채널의 경우 보너스율은 10~200%, CJ계열 메인 채널(영화, 연예, 오락)의 경우 보너스율은 20~300%. 지상파의 광고 보너스율은 더욱 낮다. 2011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KBS 2TV와 MBC TV의 광고 편성 '보너스율'은 각각 40%, 33.7%였다.

지상파 TV 판매액 및 보너스 현황
 지상파 TV 판매액 및 보너스 현황
ⓒ 신수빈

관련사진보기


올해 2월부터 보너스율 급격하게 상승... 재정상황 반영?

종편의 이런 높은 '보너스율'은 종편의 재정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종편의 정부광고 월별 보너스율을 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200%대에 머물던 보너스율이 2월부터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종편 정부광고 판매 월별 보너스율
 종편 정부광고 판매 월별 보너스율
ⓒ 신수빈

관련사진보기


특히 채널A의 경우, 12월에는 459%였던 보너스율이 지난 2월 972%로 2배 이상 뛰었고, 8월에는 1513%로 무려 3배나 높아졌다. 8월 같은 기간 동안 JTBC가 403%, MBN이 352%, TV조선이 468%의 보너스율을 적용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AGB 닐슨이 수도권 가구 시청률을 분석해보면, 종편 시청률은 지난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월 간 한 번도 0.5%를 넘지 못했다. 적자도 상당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자료를 보면, JTBC의 경우 2012년 상반기 825억 원의 순손실을 보았고 채널A는 191억 원, MBN은 181억 원의 적자를 보았다. TV조선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종편 4사 월간단위 시청률 추이
 종편 4사 월간단위 시청률 추이
ⓒ 신수빈

관련사진보기


노웅래 의원은 "이는 종편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무원칙하고, 방송광고 시장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종편의 무리한 허가가 오늘의 사태를 몰고 왔으며, 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종편, #종합편성채널, #정부광고, #보너스율, #노웅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