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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경비업체 컨택터스의 폭력사태로 용역폭력에 대한 규탄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노사분규 현장에 또 다시 대규모 용역이 투입되는 정황을 포착했다. 이번에도 역시 자동차부품과 전자제품 부속품을 생산하는 사업장이다.

24일 금속노조는 "23일 오후 충북 진천에 위치한 센싸타테크놀러지스코리아지회(이하 센싸타)에 투입되기 위해 300~400명가량의 용역이 집결하고 있는 게 확인됐다"며 "(공장에는) 설비를 철거하려는 본사 기술자들 10여 명이 투입돼 있다"고 밝혔다. 센싸타는 국내 생산설비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 고용이 불안해지고 근로조건 후퇴, 임금체불 등의 문제로 노사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센싸타지회 노동자들은 생존권과 현장을 지키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다"며 "임금체불, 고용불안을 획책하는 회사에 대한 노동부의 즉각적인 근로감독 실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온 사회가 폭력과 노동탄압에 분노하고 있는 이때, 다시 센싸타지회에서 폭력용역의 침탈과 탄압이 발생한다면 이는 금속노조에 대한 도발이며 전 사회적 폭력으로 규정한다"며 "모든 연대세력과 함께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센싸타는 어떤 회사?

센싸타는 지난 2006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에서 미국의 사모펀드인 '베인 캐피탈'로 인수된 자동차 및 전자부품 생산기업이다. 지난해 2165억 매출에 영업이익 165억을 기록해 재정구조가 탄탄한 업체다. 부채비율도 30%에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공장의 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하기 시작했고 고용불안이 심화된 노동자들은 지난 6일 처음으로 노조를 결성했다. 현재 진천공장에는 2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노조가 생기자 회사는 곧바로 라인 대부분을 중국으로 이전할 계획을 밝히고 노동자들을 상대로 7일부터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센싸타노조 측은 "노조를 만들자마자 한마디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공고한 것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며 "베인 캐피탈은 사모펀드로 이윤의 화신이다, 이미 많은 이윤을 내고 있지만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지난 5년간 이익 잉여금이 무려 788억이나 된다, 1년에 150억씩 노동자들이 이익 잉여금을 만들었다"며 "그럼에도 노동자들을 쓰다 남은 화장실 휴지조각으로 취급하는 베인 캐피탈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투기자본, 먹튀자본인 베인 캐피탈의 부당노동행위를 감독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진 임금체불을 바로잡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마이뉴스>는 용역투입과 노조 측 주장에 대한 센싸타 측의 의견을 듣기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서울 사무실과 진천 공장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다.


태그:#용역, #용역폭력, #금속노조, #선싸타, #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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