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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공무원들이 환경미화원·주차단속원·예술단원·도로보수원·공원관리원 등에 대해 '버르지(벌레) 같은 놈'이라고 욕설해 말썽을 빚고 있다.

환경미화원 등은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에 가입해 있다. 일반노조 지부는 창원시와 '호봉제' '해촉 없는 오디션' '주차단속원 순환배치' '동일직종 동일임금'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타결 짓지 못하고 있다.

일반노조 지부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가결시켜 놓았고, 이번 주부터 매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마당에서 집회를 열어오고 있다. 비가 내리는 22일 오후에도 집회가 열렸는데, 창원시립예술단 조합원 중심으로 참여했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해촉 없는 오디션 실시"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 뒤 조합원들이 천막을 설치하려고 하자 공무원들이 막으면서 옷이 찢어지는 등 심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해촉 없는 오디션 실시"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 뒤 조합원들이 천막을 설치하려고 하자 공무원들이 막으면서 옷이 찢어지는 등 심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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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해촉 없는 오디션 실시"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천막 설치하려는 조합원과 이를 막으려는 공무원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면서 한 공무원이 예술단 조합원을 향해 '버르장머리 없는'이라는 말했는데, 강인석 지부장(가운데)과 강종구 지회장(오른쪽)이 화를 내며 항의하자 간부공무원들이 나와 달래고 있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해촉 없는 오디션 실시"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천막 설치하려는 조합원과 이를 막으려는 공무원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면서 한 공무원이 예술단 조합원을 향해 '버르장머리 없는'이라는 말했는데, 강인석 지부장(가운데)과 강종구 지회장(오른쪽)이 화를 내며 항의하자 간부공무원들이 나와 달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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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은 집회 뒤 천막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공무원들이 이를 막으면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몇몇 사람은 넘어지기도 하고, 옷이 찢어지기도 했다. 몸싸움이 계속되자 경찰병력이 출동하기도 했다.

이때 한 공무원이 일반노조 조합원을 향해 '버르지 같은 놈'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합원들이 강하게 항의했으며, 그 발언을 한 공무원은 피했다. 강인석 중부경남지부장과 강종구 창원시립예술단지회장은 "도저히 못 참겠다"며 거칠게 항의했고, 간부 공무원들이 나와 "누가 그런 소리를 했느냐, 그 말을 했다면 미안하다"면서 달래기도 했다.

이에 창원시 행정과장이 "6시40분까지 욕을 한 당사자를 데리고 와서 공개사과 시키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써주기도 했고, 뒤이어 해당 공무원이 강종구 지회장을 만나 사과하면서 일단락 되었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해촉 없는 오디션 실시"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 뒤 조합원들이 천막을 설치하려 하자 공무원들이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해촉 없는 오디션 실시"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 뒤 조합원들이 천막을 설치하려 하자 공무원들이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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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공무원노조, 홈페이지 글에 법적 대응 밝혀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일반노조 조합원을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저***'라고 한 사람은 "얼척없네(어처구니 없네), 뭐라고 돈 더 주라고, 그리스로 해외여행 보내주까, 그리스 국민들이 어땋게 하고 있는지 보고 거기 갔다 와서도 올려달라고 시청에서 쌩쇼할라나"라고 해놓았다.

또 '피양***'이라고 한 사람은 "이 사람들은 평양예술단으로 보내야지, 나도 예술단 좀 받아도라, 뭐할 줄 아는데, 자빠지 노는 것 할 줄 안다"라고, '조***'이라고 한 사람은 "창원시 재정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도 이대로 가면 총액인건비 초과로 지금도 부족한 공무원의 수를 줄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라리 무기계약 충원하고 공무원 줄이자"고 했다.

'임***'이라고 한 사람은 "새벽시간대는 관리 담당자가 출근하지 않으니까 일하는지 안하는지 모른다, 오전 오후 시간대로 어떤 청소원은 굴다리 그늘 밑에 쪼그려 앉아 시간 보내거나, 수거한 폐지·재활용품 팔아 돈 만든다고 청소는 뒷전인 넘들도 있다"라고 했다.

'민***'이라고 한 사람은 "허위산재 남발하는 일반노조 민간위탁하자, 그 돈이면 인원 2배로 보충 가능하고 효율적으로 관리되면 실업문제도 해결되겠다"라고, '미***'이라고 한 사람은 "요즘 미화원은 오토바이 타고 청소하더라"라고 해 놓았다. '기간****'라는 사람은 "미친놈들 아이가"라고 했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해촉 없는 오디션 실시"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해촉 없는 오디션 실시"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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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훈 일반노조 위원장과 강인석 지부장은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에 대해서는 법적 검토를 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지부장은 "우리는 기본급 6% 인상을 요구했다, 그런데 한 공무원은 '통상임금 6% 인상을 요구한다'고 잘못 알고 글을 써놓으면서 공무원보다 훨씬 많이 요구한다며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무원이 주차단속하고 청소 한번 해봐라, 지난 3년간 창원(통합)에서만 환경미화원 5명이 죽었다, 그런데 자빠져 잔다고 할 수 있나"면서 "회식할 때 공무원들은 와서 우리들 보고 '준공무원'이라며 일 열심히 하라고 하더니, 이게 뭐냐"라고 말했다.

창원시와 일반노조 지부는 22일에도 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고, 23일 다시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일반노조 지부는 오는 29일 총파업을 예고해 놓았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해촉 없는 오디션 실시"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강종구 창원시립예술단지회장이 연설하는 모습.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해촉 없는 오디션 실시"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강종구 창원시립예술단지회장이 연설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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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해촉 없는 오디션 실시"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천막을 설치하려고 하자 공무원들이 이를 막으면서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출동해 현관 입구를 막고 서 있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중부경남지부는 22일 오후 창원시청 현관 앞에서 "해촉 없는 오디션 실시"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천막을 설치하려고 하자 공무원들이 이를 막으면서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출동해 현관 입구를 막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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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창원시, #일반노동조합, #무기계약직, #예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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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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