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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하 MB)의 독도 방문과 관련하여 주요 외신들이 앞다투어 보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AP통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각) "역사적 영토적 분쟁 이외에도 많은 한국민들이 일제 식민지 시대에 대한 깊은 분노(resentment)를 하고 있다"며 "한일 간에는 일본군을 위한 여성 성 노예(sexual slaves) 등 2차 세계대전 시기의 과거사를 둘러싼 논쟁(at odds)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번 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단행한 것"이라며 이는  "그의 떨어져 가고 있는 인기도(popularity)와 그가 속한 보수당의 후보가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단행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MB의 이번 독도 방문으로 당분간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약 등이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뉴욕타임스>는 "이번 방문이 독도에 대한 실질적 지배를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 여러 부패 추문(scandal)과 친일이라는 지적 속에서 정치적인 영향을 강화할 필요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AFP 통신은 "많은 한국의 노년층 사이에는 일본의 잔인한(brutal) 식민지 지배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며 "경제적인 협력이나 북한 핵개발에 대한 공동 대응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오랜동안의 다툼(problems)이 있었다"고 MB의 독도 방문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본이 최근 방위백서 등을 통하여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이 MB의 독도 방문의 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MB가 2008년 집권 시부터 일본과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주장하고 역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조용한 외교정책(low-key diplomacy)을 펼쳤으나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영국의 BBC를 비롯한 서방의 언론들은 이번 MB의 독도 방문으로 한일 간에 다소의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일본이 주한 일본대사를 소환했다는 등 비교적 객관적인 사실들을 보도했다. 또한, 독도에 관해서는 일본은 다케시마로 부르는 등 양국이 오랜 논쟁을 하고 있다는 보도했다.

한편, 일본의 <교도통신>은 10일, MB의 독도 방문과 관련하여 '대일 외교의 사실상 포기 선언'이라고 주장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강력히 반발할 수밖에 없는 다케시마 방문 의사 표명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겼다는 것은 약 반년 남은 임기 기간 동안의 대일 외교를 사실상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한 12월 대선의 여야 후보들도 현 정권보다 일본에 약하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대일 강경자세를 한층 강하게 나타낼 가능성도 높아, 내년 2월에 새 정권이 탄생하더라도 일한 관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우려가 있다"고 논평해 눈길을 끌었다.


태그:#독도 문제, #레임 덕, #이명박 MB,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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