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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폐타이어가 금호석유화학 열병합발전소 연료입니다.
▲ 폐타이어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폐타이어가 금호석유화학 열병합발전소 연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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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열병합발전소입니다. 열과 전기를 생산합니다. 폐타이어를 연료로 씁니다.
▲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열병합발전소입니다. 열과 전기를 생산합니다. 폐타이어를 연료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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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호석유화학이 발전소 증설 계획을 지식경제부에 냈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이 낸 계획은 '집단에너지사업'이라는 꼬리표를 달았습니다. 이 사업은 발전용량을 250mw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열 또는 전기를 만드는 '소규모' 시설을 말합니다. 또, 이 시설은 열을 내는 연료로 폐타이어를 쓰고 있습니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에는 이런 '소규모' 발전시설이 아홉 곳입니다. 여수산단내에 이미 만들어진 사업장 발전 용량을 합치면 916.3mw나 됩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미 145mw짜리 발전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155mw 발전소를 또 짓겠다며 사업계획서를 낸 것입니다. 지역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이러한 발전시설이 폐타이어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심각한 대기오염이 생길 것이라는 것입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 말을 들으니, 현재 전기를 만들어서 15%정도는 자체 소비하고 나머지 85%는 한전에 팔고 있답니다. 가격은 평균 1Kw당 170원입니다. 사용할 만큼만 생산해서 사용하면 될 일이지, 대기오염에 대한 위험을 안고 굳이 전기를 더 만들어야 하느냐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러한 의견을 내는 이유는 금호석유화학의 발전소가 폐타이어를 원료로 열과 전기를 내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계획을 세우고 있는 발전소도 폐타이어를 이용한 발전소입니다. 하루 250톤 정도를 태웁니다. 폐타이어를 발전소 연료로 쓰기 위해서는 허가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신고할 때, 대기배출시설 설치하겠다고 사용연료로 폐타이어를 쓰겠다고 적으면 그만입니다.

폐타이어 태우는 일은 여수산단에 대기오염물질 뱉어내는 꼴

폐타이어고형연료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 폐타이어고형연료 폐타이어고형연료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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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점은 회사가 굳이 폐타이어를 연료로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금호석유화학 홍보담당 조규정 팀장은 "폐타이어고형연료는 발열량이 8000 kcal/kg로 다른 고형연료와 비교해 볼 때 높은 열효율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또, 조 팀장은 "기존 폐타이어를 토양에 매립하거나 통째로 소각 또는 재활용하는 것에 비해 TDF화하는 것은 폐타이어를 처리하는 가장 친환경적이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방법이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폐기물 처리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있는 모 교수는 "일단 무슨 물질이든 태우면 유해물질이 발생한다"며 "특히, 폐기물을 소각하면 다이옥신과 같은 물질이 나오는데 문제는 이를 얼마나 잘 통제하느냐에 달렸다"고 합니다.

또, "오염방지시설을 잘 갖춰도 미세한 분진이 집진설비를 통과할 수 있고 불완전 연소된 유해물질이 대기 중에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환경에 해롭지 않다는 말은 옳지 않다, 더구나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인 이산화탄소배출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환경에 부담이 크다"고 덧붙입니다.

기업은 대기배출시설을 잘 갖춘 '집진장치'로 유해물질을 걸러 낸다고 합니다. 그렇더라도 완벽한 제거는 불가능합니다. 결국, 폐타이어고형연료를 태우는 일은 여수산단에 대기오염물질을 더 뱉어내는 꼴이 됩니다. 지역민들은 여수산단에서 더 이상 오염물질 나오는 시설이 들어서지 않기를 바랍니다. 때문에 이번 발전소 증설이 못마땅한 겁니다.

폐타이어고형연료의 크기를 비교해 봤습니다.
▲ 폐타이어고형연료 폐타이어고형연료의 크기를 비교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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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리공단이 만든 '집단에너지사업편람'을 보면, 여수국가산업단지에는 열병합발전소가 일곱 곳이나 있습니다.
▲ 여수국가산업단지 에너지관리공단이 만든 '집단에너지사업편람'을 보면, 여수국가산업단지에는 열병합발전소가 일곱 곳이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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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여수넷통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금호석유화학, #남해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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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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