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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사법 처리 대상을 두고 거래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010년 검찰이 불법 민간인 사찰 1차 수사 당시 자신들의 비리를 덮는 조건으로 민간인 사찰 문건 파기에 가담한 인사들을 기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115회에 출연해 검찰의 수사거래 정황을 폭로했다. 더군다나 장 전 주무관은 당시 수사팀을 담당했던 검사의 비리도 거래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장 전 주무관은 사찰문건 파기 과정에서 자신은 하드디스크를 파괴하고, 또 다른 두 명의 직원이 각각 종이 파쇄와 민정수석보고용 폴더를 파기했지만 "저만 기소가 되었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나머지 2명의 직원이 기소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시 검찰 수사팀과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정황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공직윤리지원관실에) 검찰 비리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며 당시 직원들 사이에 "그 두 명하고 그 쪽(검찰)이 말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당시 검찰이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가지고 있던 검찰의 비리를 무마해주는 조건으로 2명을 기소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장 전 주무관은 검찰이 어떤 비리 사안에 대해 거래를 제안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 전 주무관은 "지원관실 직원들은 정보를 굉장히 많이 메모하고 다닌다"며 " 그 메모에 (민간인 불법사찰) 1차 수사팀 관계자가 거기 적혀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장 전 주무관은 수첩에 언급된 '1차 수사팀 관계자'가 당시 담당 검사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장 전 주무관은 자신에게 해당 사안을 알려준 인사가 누구인지는 실명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털남에 함께 출연해 장 전 주무관의 추가 폭로를 들은 박주민 변호사는 "그런 거래가 있었다면 검찰은 범죄를 저지른 것이고 더 이상 검찰이라고 할 수 없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 오마이TV 이털남 바로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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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불법사찰, #장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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