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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을 하고 있는 염홍철 대전시장.
 브리핑을 하고 있는 염홍철 대전시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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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대전시장이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의 드라마 출연으로 인한 근무시간 특혜 논란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염 시장은 7일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문제라고 생각하니 문제이지, 다른 시각도 있다"며 이효정 원장에 대한 시각을 달리 봐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유명 탤런트 이효정씨는 지난해 11월 1억 2000만 원의 연봉을 받으며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에 취임했다. 하지만 이 원장은 자신이 출연하고 있던 KBS 아침 일일 드라마 <복희누나>에 계속해서 출연했고, 이로 인해 '업무공백 논란'을 빚어왔다.

더 큰 문제는 <복희누나>가 종영하면 이 원장이 원장으로서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지난달 4일 <복희누나>가 종영하자마자 이 원장이 7일부터 방영된 KBS 새 저녁 일일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에 또 다시 출연하고 있는 것.

더욱이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이사회는 긴급 이사회를 열어 원장의 연봉 20%를 삭감하는 대신 법정근무시간을 주당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줄이고, 근무시간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복무규정을 개정했다.

이 원장이 주 4일만 근무하고 마음껏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에서는 '특정인을 위한 특혜'라며 시민단체까지 나서서 이 원장의 사퇴를 촉구해왔다.

염홍철 시장 "그 분 열심히 하고 있다" "능동적 탈당은 생각 없어"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이 원장을 데려온 염 시장이 이날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원장의 드라마 출연에 따른 임기 중 계약변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분이 문제라고 생각하니 문제다"라면서 "양쪽의 서로 다른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쪽에서는 영상산업과 관련해서 일부러라도 서울에 가서 관계자를 만나야 할 사람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는 게 낫다는 시각이 있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문화산업진흥원장직에 100% 전념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면서 "이러한 양측의 시각이 존재하지만, 원래 자기 일을 하면서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는 게 더 좋은 것 아니냐"고 이 원장의 드라마 출연을 두둔했다.

염 시장은 또 "(이 원장의 드라마 출연이) 장단점이 분명 있지만, 한 부분만 너무 과장돼서 알려진 부분이 많다"며 "그 분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염 시장은 "드라마 출연에 따른 계약변경은 관련된 사람들이 소신을 가지고 한 만큼 잘못됐다고 생각할 정도의 입장정리가 되지 않았다"면서 "문화산업진흥원 이사회와 담당 국·과장들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염 시장은 선진통일당의 4·11총선 참패 이후 계속해서 떠돌고 있는 탈당설에 대해 "현재로서는 당적변경 용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시장은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행정가다, 현재의 당적을 유지한다고 해서 행정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큰 틀에서 타 당과의 연합이나 공조 등이 당에서 정해지면 수동적이고 소극적으로 참여 할지는 몰라도, 스스로 능동적으로 (탈당)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염홍철,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 #대전시, #선진통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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