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국방부에 요구한 소프트웨어(SW) 사용료가 무려 20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30일 MS사가 지난달 5일 이후 모두 4차례 공문을 보내 한국군의 SW 사용료가 21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면서 공식적인 협상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관련기사: 국방부, 불법 SW 문제로 수백억대 소송 직면 )

MS사는 이 공문에서 "한국군이 MS사의 정품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달라", "한국군이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사용료가 21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이에 대한 협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MS사의 일방적 주장이 담긴 공문"이라며 "국방부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다만 계산법에서 차이가 있어서 각군 별로 정확한 통계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육·해·공군이 사용 중인 정품 소프트웨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서 협상에 나설 것"이며 "군이 사용 중인 규모를 파악해서 MS오피스 제품을 정품 수량 이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 그에 합당한 사용료를 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S사는 한국군이 사용 중인 21만 대의 PC가 모두 자사 윈도 서버에 접속해 있고, 이는 애초 부여된 서버 접근 규모보다 많다는 취지로 천문학적인 사용료 지급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MS 측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민의 세금이 걸려 있기 때문에 협상은 국익을 고려해 최대한 잘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전날 일부 언론에서 이 문제를 보도하자 "사실이 아니다"는 요지의 입장자료를 냈다가 이날 뒤늦게 이를 시인해 빈축을 샀다.


태그:#불법 SW, #MS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