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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대전조직위원회'는 26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리해고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대전조직위원회'는 26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 철폐하고 정리해고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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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일 제122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대전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들이 노동절기념대회 개최를 위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회 개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6·15남북공동선언실현을위한 대전충남통일연대, 대전청년유니온, 통합진보당대전시당, 진보신당대전시당 등 대전지역 20여 개 단체와 정당 등은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대전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5월 1일 오전 10시 30분 대전시청 잔디광장에서 '노동절 대전지역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이에 앞서 26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제122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대전지역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가 한데 모여 기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와 정리해고 금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노동법 전면 재개정 투쟁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계노동절은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 노동자들의 8시간노동제 투쟁을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시작된 전 세계 노동자들의 투쟁의 날"이라며 "그러나 현재 한국의 노동자들은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과 산업재해를 기록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가족들의 죽음이 알려진 것만 22명이다, 더 이상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사회적 정의와 생명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이에 우리는 122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정부와 자본에게 노동시간의 실질적 단축과 야간노동 철폐를 통해 노동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내고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KTX민영화'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와 관련해서도 "총선이 끝나자마자 이명박 정권은 KBS새노조 농성장 침탈, KTX 민영화 강행, 영리병원을 추진하며 친재벌·반노동체제 강화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우리는 KTX민영화 저지를 위해 총파업을 결의한 철도노동자와 공정방송 쟁취를 위해 힘차게 파업투쟁을 전개하는 언론노동자들과 굳건하게 연대하여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노사관계는 파탄에 이르렀고, 정권은 노동자의 노동기본권과 민주노조를 직접 겨냥하여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 타임오프제, 파견법 등 노동악법 전면재개정,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민주노총의 총파업 결의를 지지하고 함께 연대하여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끝으로 "제122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대전의 노동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은 126년 전 미국 정부와 자본의 악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힘차게 8시간 노동쟁취를 위해 투쟁을 전개하였던 시카고 노동자의 투쟁정신을 계승하여 한국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노동시간단축, 노동기본권 쟁취 투쟁을 전개하고 '노동존중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인사말에 나선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은 "세계노동절이 시작된 지 122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한국의 노동자들은 야간노동에 시달리고 비정규직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이제 우리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은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이 보장받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5월 1일 오전 대전시청 잔디광장에서 약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122주년 세계노동절 대전지역 기념대회'를 열어 ▲ 비정규직 철폐·정리해고 금지·노동법 전면 재개정과 노동기본권 쟁취 ▲ KTX민영화 저지·언론민주화쟁취·쌍용자동차 정리해고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 대전지역 시민·사회·장애·이주노동자 등 소수자들과의 공동 투쟁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기념대회에서는 콜텍 해고노동자 밴드 '콜텍밴드'의 공연과 '들꽃'의 몸짓공연, 투쟁사, 연대사, 결의문 채택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행사 마지막 순서로는 대전시청에서 출발해 경성큰마을과 갤러리아타임월드를 거쳐 대전시청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태그:#세계노동절, #민주노총대전본부, #노동절, #비정규직 철폐, #대전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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