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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저녁 6시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범국민 추모대회'가 열렸다. ' 범국민 추모대회' 는 강풍과 비바람 속에서도 사회 원로와 각계 지도자 야권 3당 대표와  시민들이 함께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다. 거센 비바람은 억울한 죽음으로 이승을 차마 떠나지 못한 22명의 한 맺힌 울분의 함성으로 들렸다.  사회원로와 각계 대표, 김정우 지부장 등이 앞장서고 그 뒤를 꽃상여와  22개의 얼굴 없는 영정 사진을 든 쌍용자동차 노당자와 22개의 관 뒤에 '함께 살자',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페' 글귀가 적힌 만장이 뒤따랐다. 비바람을 개으치 않고 시민들은 함께 울며 함께 비를 맞으며 평택역에서 쌍용자동차 앞까지 5킬로를 행진했다.쌍용자동차 4차 희망텐트 '함께 맞는 비'에 참석한 사회 원로. 각계대표와 금속노조원. 시민들이었다.

 

사회원로들을 위해 백기완 선생과  '노나메기 재단'측은 시청 앞에 45인승 차량을 준비했으며 사회원로들이 비바람을 맞으며 평택역에서부터  2킬로미터를  행진에 함께 한 뒤 쌍용자동차 앞 행사에 참석 공식 행사가 끝난 후 돌아갔다.

 

차량에는  통일문제 연구소  회원. 노나메기 공동 대표 김세균 교수.   유가협 배은심 여사.  노동운동의 대모 조화순 목사. 전태일 열사 동셍 전태삼씨. 해직언론인,   KBS   정당인 정동영씨 등 이 함께 했다.

 

박창수 열사 아버님은 ' 우리 창수는 죽었지만 작년에 희망버스로 우리 창수의 동료인 김진숙을  살려줘서 고맙다. 이제는 사람을 22명이나 학살하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한진중공업 보다 훨씬 더 악랄한 쌍용자동차와 싸워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조화순 목사는 ' 평생 노동운동을 하며 살았고 안기부에도 20번 이상 끌려갔지만 요즘 내가 과연 무엇을 하며 살았나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고  잘못을 보고 침묵하는  목사님을 대신해 참회하는 심정으로 함께하고 있다.  평생 노동운동 하면서 깨우친게 있다면 사람이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 하나가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 이제부터 사람을 키우자.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말자. 진리는 꼭 이긴다. 이건 내가 확실히 경험한 것이다. 함께 힘을 내 이길 때 까지 싸우자'고 말했다.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죽음이 얼마나 그슴 아프고 서러운 것인지 잘 알기 때문에 쌍용자동차 22명의 희생에 가슴 아파하며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을 죽이는 망나니도 위에서 시켜서 사람을 죽이지만 죄책감을 느껴요. 그런데 22명이나 죽인 이명박은 어떻습니까? 조현오가 이명박이 명령했다고 했으니 직접 죽였는데 오늘 여기 왔나 보세요. 비옷을 입고 왔을지도 모르니 잘 살펴보세요. 안 왔다고요? 위에서 시켜서  사람을 죽이는 망나니도 죄책감을 느끼는데 22명이나 사람을 죽이고도 이 자리에 와서 사과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도 더 사람을 학살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학살당하는 노동자는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노동자들이 이제  살인정권에 맞서 싸워야하는 겁니다. 이명박은 박근혜를 통해 정권의 연장을 꿈꾸고 있어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내가 고문으로 죽어가면서 쓴 겁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면 이길 수 있어요. 산자여 따르라 산자여 따르라"

 

임을 위한 행진곡/백기완 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평택 쌍용자동차 앞에서 열린 '함께 맞는 비'에서  여는 발언을 한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백기완 선생은 이명박 살인정권과 그 살인 정권의 연장 음모를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

앞서 나가니 산자들이 함께 나서 싸우자고 외쳤다.

 

이어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심상정 통합진보당 공동 대표. 안효상  진보신당 공동 대표는 연대 발언을 통해 노동문제의 정점에 있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 등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와 사회적 살인으로 22명이 죽음을 맞은  문제를  정당이 해결해 주지 못했다. 노조의 중요성이 더 확실해졌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 재능 투쟁. 8년이 넘게 싸우고 있는 코오롱 해고노동자를 위해 민주노총이 앞장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김정우 지부장은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진압작전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 조현오가 최루액과 살상무기. 헬기를 동원한 무자비하게 폭력 진압한 사건을 두고 '선진 일류경찰'로 만든  베스트 5중 한 사건이라고 말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강실 진보연대 대표는 '앞에 놓인 22분의 영정과 관은 우리들 자신의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수많은 노동자가 사회적 타살로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식 행사는 6시부터 9시까지 이어졌으며 뒤에 자유 연대 발언과 문화제로 순서를 이어갔다.  이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3명이 연행되었다.

 

 

덧붙이는 글 |  대한문 앞 분향소와 부산 분향소는  49제일인 5월 1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이후는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합니다. 시민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태그:#쌍용차 22번째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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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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