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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호가 보잉 747기에 실려 케네디 우주 센터를 떠나고 있다.
 디스커버리호가 보잉 747기에 실려 케네디 우주 센터를 떠나고 있다.
ⓒ 'MSNBC'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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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이제 박물관에 전시된다.

17일 오전(미국시각) 디스커버리호는 특수 제작된 보잉 747 점보기에 실려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 센터를 떠났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디스커버리호는 버지니아에 있는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그곳에 있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현재 이 공항에 전시된 초기 실험용 우주 왕복선 엔터프라이즈호는 뉴욕에 있는 '인트레피드 해양우주 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될 예정이다.

1984년에 처음으로 우주 비행에 나섰던 디스커버리호는 작년에 총 39회의 우주비행을 끝으로 그 임무수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나사(NASA)는 작별을 고하기 전 디스커버리호가 마지막으로 착륙한 케네디 우주 센터 상공을 저공 선회 비행한 후 워싱턴 덜레스 공항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상에서는 그동안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우주비행을 한 조종사와 기술자 등 많은 나사 관계자들이 배웅했다.

1985년 공군을 전역한 후 27년간 디스커버리호를 지켜봐 왔다는 기체보호 제작기술자 미가엘 밀은 "매번의 비행이 새로웠다. 우리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을 불어넣었다"고 디스커버리호와의 작별을 아쉬워했다.

디스커버리호의 베테랑 조종사 스티븐 린제이는 2003년 컬럼비아호의 비극 이후 "모든 기술 상태를 재검해왔다"면서 디스커버리호의 임무 성공을 회상했다. 또 다른 조종사 니콜 스타트는 "비록 오늘 우리가 747 점보기 위에 실려가고 있는 디스커버리호를 보고 있지만, 그 도전은 경이로운 일이었으며 우주왕복선, 우주정거장 등 우주 개척 기술에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며 디스커버리호 항공 우주분야에서의 성공적 역할 수행을 강조했다.

2003년 7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폭발사고에도 미국은 끊임없이 막대한 예산을 써 가며 우주왕복선 비행을 통한 항공우주 분야 기술 개발의 야망을 지속해 왔다. 이제 임무를 다한 디스커버리호는 박물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우주를 향한 또 다른 꿈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태그:#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 #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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