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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선관위는 공주대학교에 부재자투표소 설치에 관한 공문을 두 차례 보냈다. 하지만 선관위는 "20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는데, 공주대학교에서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공주 선관위는 공주대학교에 부재자투표소 설치에 관한 공문을 두 차례 보냈다. 하지만 선관위는 "20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는데, 공주대학교에서 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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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30일 오후 4시 45분]

공주대학교 부재자투표소 설치 요청

공주대학교가 부재자투표소 설치에 소극적이라는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 대학 인근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해 줄 것을 공주시선관위에 요청했다.

공주대학교 관계자는 "선관위에서 부재자투표소 증설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받았으나 학생복지과와 총무과 간 내부 혼선으로 처리가 지연된 것"이라며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은 아니다"고 30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29일 내부결재 후 공주시선관위에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요청했다"며 "내부 결재가 늦어져 발생한 문제일 뿐 투표소 설치를 피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주시선관위는 비교적 부재자투표 대상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공주대학교 정문 인근에 투표소를 설치하기로 하고 건물주 등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시 선관위는 부재자투표소 추가설치로 공주대 학생들의 부재자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공주시 민주단체협의회와 공주대학교 학생 500여 명은 부재자투표소가 상대적으로 한적한 공주문예회관에만 있어 투표하기에 불편하다며 시내 또는 공주대학교에 투표소를 추가 설치해 줄 것을 시관위에 요청했다.

공주시선관위는 지난 14일 공주대 총무과에 '부재자투표소 설치 의사가 있을 경우 20일까지 사전협의 후 26일까지 신청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부재자투표는 오는 4월 5일과 6일 이틀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할 수 있다.

[1신 : 29일 오후 8시 40분]

공주대학교, 부재자투표소 설치?

4·11총선을 앞두고 조금씩 부재자투표소 증설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립대학인 충남 공주대학교가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공주 민주단체협의회와 공주대학교 소모임 '진짜대학생'은 29일 오후 2시 공주시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부재자투표소를 공주대학교에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공주대학교, 부재자 투표소 설치 공문 왜 몰랐을까

민주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공주시 부재자투표소는 공주문예회관 단 한 곳으로 교통도 불편하고 시민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한적한 곳에 있다"며 "이렇게 불편한 곳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하면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못 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시민이 찾기 쉬운 공주대학교나 시내에 투표소를 설치할 것"을 선관위에 요구했다.

공주대학교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요구한 설미정 '진짜대학생' 회장은 "점점 대학생들의 정치 참여 욕구가 높아지고 있고, 학내 부재자 투표소 건의를 위한 서명에 500여 명이나 참여했다"며 "이는 적은 숫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설 회장은 공주대학교가 의도적으로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회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선관위가 부재자투표소 설치에 관한 공문을 학교에 두 차례 보냈다는 걸 오늘 알았다. 하지만 공주대학교는 그동안 학생들 의견을 묻지 않고 이를 감췄다. 그러다가 우리가 '29일 오후 2시 선관위를 방문할 예정이다'라는 자료를 언론에 배포하자, 학교측에서 투표소를 설치하겠다고 나서는 것 같다."

또 설 회장은 "학생들이 받은 서명이 500여 명인데, 학교측에서 공문을 받고 적극적인 홍보를 했다면 더 많은 학생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누렸을 것"이라며 "학교 당국의 사과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주 민주단체협의회와 공주대 소모임 '진짜대학생'은 공주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공주대에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공주 민주단체협의회와 공주대 소모임 '진짜대학생'은 공주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공주대에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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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공주대학교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학생처로 공문이 왔는데, 미처 확인을 못한 것 같다"며 "오늘 중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 학교 내에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선관위에 요구하겠다"고 해명했다.

공주시 선관위 담당자는 "시·군·구는 의무적으로 부재자투표소 한 곳을 설치해야 하는데, 부재자가 2000명 넘을 곳으로 예상되는 곳에도 추가로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공주대학교에 지난 13일 이후 두 번에 걸쳐 부재자투표소 설치에 관해 공문을 발송했고 20일까지 답을 달라고 했지만, 답변이 없었다"며 "공주대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설치 요청이 들어오면 4월 2일 운영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주대학교 기숙사에는 약 2700여 명의 학생이 거주한다. 학교 측에서 부재자투표소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홍보했으면 더 많은 학생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또 선관위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국가 기관끼리 주고 모든 공문은 송수신 확인이 가능하다"며 "확인해 보니 공주대학교는 분명히 우리가 보낸 공문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는 공주대학교 측의 해명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태그:#부재자투표소, #4`11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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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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