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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집단해고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끝장 투쟁'을 벌인다. 해고자들은 두 달째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투쟁 이후 처음으로 '삼보일배'를 벌인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일반노동조합 창원롯데비정규직지회는 20일로 60일째 거리 농성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시설관리를 맡아오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연말 집단해고 되었다.

24일 저녁, 1000여 명 인간띠 잇기 '점령하라 롯데백화점' 예정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시설관리를 맡아오던 비정규직들이 집단해고 되어 17일로 57일째 거리 투쟁 중인 가운데,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이 이날 저녁에 연 촛불집회에서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연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시설관리를 맡아오던 비정규직들이 집단해고 되어 17일로 57일째 거리 투쟁 중인 가운데, 민주노총일반노동조합이 이날 저녁에 연 촛불집회에서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연설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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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측은 새 위탁업체와 계약을 맺었으며, 새 업체는 전체 35명 가운데 절반 가량인 민주노총 조합원을 제외하고 선별고용했다.

노조 지회는 백화점 옆 도로에 천막을 쳐놓고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매일 저녁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새 업체는 조합원들을 위탁업체의 본사(서울)와 다른 위탁업체가 맡고 있는 롯데백화점 포항·울산점으로 발령냈지만, 조합원들은 응하지 않고 있다.

노조와 통합진보당 경남도당은 오는 23일 오후 2시 롯데백화점 창원점 주변에서 "비정규직 고용승계를 위한 삼보일배"를 벌인다. 총선 예비후보와 경남도의원, 창원시의원 등 50여 명이 백화점을 가운데 두고 인도를 따라 삼보일배를 벌인다.

경남진보연합은 오는 24일 오후 6시 롯데백화점 창원점 주변에서 "이명박 정권 4년 실정 규탄, 롯데백화점 부당해고 철회, 비정규직 철폐 경남결의대회"를 연다. 경남진보연합은 이날 1000여 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점령하라. 롯데백화점"이라는 제목으로 인간띠 잇기를 벌인다.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16일 오후 '집단해고'된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들의 거리 농성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했다. 김 지도위원은 사진을 찍으면서 "우리 웃자"고 말한 뒤 손가락을 펼쳐 보였다.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16일 오후 '집단해고'된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들의 거리 농성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격려했다. 김 지도위원은 사진을 찍으면서 "우리 웃자"고 말한 뒤 손가락을 펼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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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신헌 대표이사 "중역 보내 대처하겠다" 밝혀

정치권까지 나서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해고사태에 관심을 보이는 속에, 창원시가 빠른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섰다. 김종부 창원시 제2부시장은 20일 서울 롯데쇼핑 본사를 방문해, 입장을 전달했다.

김 부시장은 이날 이동찬 경제국장과 함께 롯데쇼핑을 방문해,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본부 신헌 대표이사를 만났다. 김 부시장은 이날 저녁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 통화에서 "강력한 창원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역 정서가 좋지 않다며 경각심을 심어주었다"고 말했다.

김 부시장은 "롯데는 직접 해고한 것이 아니라고 하나 지역에서는 당연히 롯데가 직접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신헌 대표이사는 "본사에서 관심을 갖고 해결하겠다. 이번 주 안으로 노무 담당 중역을 보내서, 본사 차원에서 현황 파악을 하고 대처하겠다"고 했다고 김 부시장은 전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 해고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그동안 민주통합당 정동영 의원과 문성근·남윤인순 최고위원, 통합진보당 권영길 의원 등이 농성장을 찾아 빠른 사태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태그:#롯데백화점, #비정규직, #롯데쇼핑, #창원시, #삼보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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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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