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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한미FTA 원천무효 예산군민운동본부가 '한미FTA 폐기' 글귀가 새겨진 키작은 깃발 100여개를 철거한 경찰과 군 행정당국을 격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매주 목요일 예산읍 분수광장에서 한미FTA 폐기를 외치며 3개월째 촛불문화제를 열어 왔다.

 

그런데 지난 16일 밤 8시 40분께 전과 다름없는 촛불문화제를 끝내고 이 곳에 있던 깃발을 주교리 회전교차로 교통섬에 옮겨 꽂았다.

 

그러자 경찰은 교통에 장애의 민원이 접수됐다는 이유를 들어 서장까지 출동했고, 군에 긴급히 깃발철거를 요구해 1시간 뒤 군청 공무원들이 이 깃발을 모조리 뽑아내자 이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강하게 항의했다.

 

"경찰과 군이 깃발을 꽂은 지 한 시간만에 우리와 상의도 없이 깃발을 뽑아낸 것은 한미FTA 반대를 외치는 국민과 농촌정서를 무시한 행동"이라며, "평화적인 시위를 너무 민감하게 대응해 농민과 시민단체를 자극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단체의 윤동권 대표는 깃발을 뽑아낸 사태에 대해 "최대한 평화적인 의사표현을 하기 위해 꽂은 깃발을 교통에 장애가 돼 뽑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만약 그 자리에 누군가가 상품광고 깃발을 꽂았다면 그렇게 빨리 그것도 늦은 시간에 경찰수장까지 출동하고 행정력을 동원해 뽑아냈겠느냐"고 강렬히 비난했다.

 

그리고 "한미FTA는 우리가 사는 농촌을 송두리째 파괴할 것이며, 농촌이 파괴되면 지역경제도 무너진다 그러므로 한미FTA는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며 경찰과 군은 농촌과 농민정서를 자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앞으로도 계속 한미FTA반대 깃발꽂기와 달기운동을 전개해 군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혀 오랜기간 당국과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태그:#FTA무효,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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