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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윗선 개입여부'와 '청와대의 경찰 수사 은폐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제를 촉구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부산대 구성원 일동'은 20일 오후 부산대 정문 앞에서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국선언'을 개최했다. 서울지역 대학생들은 디도스 공격 사건과 관련해 시국선언을 했는데, 영남권 대학에서 시국선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부산대 구성원 일동'은 20일 오후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부산대 구성원 일동'은 20일 오후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 전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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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희(정치외교학 4년) 학생은 "지난 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발생한 디도스 사건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그리고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의 권리를 훼손시키려는 아주 심각한 범죄였다"며 "디도스 사건은 최소한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사건보다 중대한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선언문을 통해 "디도스 사건과 관련해 집권 여당, 심지어 청와대의 개입이 있다는 각종 정황과 증거가 속속 등장했다. 그런데도 정부와 집권 여당은 말을 바꾸고, 최구식 의원을 탈당시켜 도마뱀 꼬리 자르는 식으로 넘어가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부산대 구성원 일동'은 20일 오후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민주주의를 선언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박준희 학생(정치외교학과 4년)이 발언하는 모습.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부산대 구성원 일동'은 20일 오후 부산대학교 정문 앞에서 "민주주의를 선언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사진은 박준희 학생(정치외교학과 4년)이 발언하는 모습.
ⓒ 전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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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디도스 사건은 최소한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사건보다 중대한 사안이다. 이것은 50년 전 일어났던 이승만 정권은 3.15 부정선거와 같은 일이고, 분노한 시민들은 4.19 혁명으로 부패한 정권을 몰아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던 4.19혁명과 10.16부마항쟁의 정신을 계승하여 당면한 시국을 선언하려 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걱정하는 부산대 구성원 일동'은 "'한나라당의 윗선 개입여부'와 '청와대의 경찰 수사 은폐 의혹'을 명백히 규명하기 위한 특검을 철저하게 진행하고 결과를 국민 앞에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작금의 행위들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이번 범죄에 연루된 모든 관계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태그:#디도스 사건, #부산대학교,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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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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