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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탄압·손배가압류 등에 시달리다 분신했던 고 배달호 노동열사의 9주기를 맞아 추모제가 열렸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지회장 이창희)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회장 강웅표)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이종엽·손석형·석영철·여영국 경남도의원과 문성현(창원갑)·박훈(창원을)·김창근(창원을)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 정영주·노창섭·김태웅 창원시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지난 연말 집단해고된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들이 헌화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지난 연말 집단해고된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들이 헌화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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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이창희 지회장이 추모사를 하는 모습.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이창희 지회장이 추모사를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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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 전태일 열사 동생인 전태삼씨와 추모연대 김명운 의장, 박성호 한진중공업정리해고철회투쟁위 공동대표 등도 참석했다. 지난 연말 집단해고된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들이 펼침막과 피켓을 들고 참석해 홍보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창희 지회장은 "한 번 더 연대의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 달라. 열사의 염원인 해고자 복직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출신인 손석형(통합진보당)·김창근(진보신당) 예비후보가 '창원을' 국회의원선거에 나섰는데, 이 지회장은 "두 분은 배달호 정신으로 단결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하는 지혜를 모으고 연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웅표 회장은 "추모제를 연 지 9주기인데, 점심 대접은 처음이다. 두산자본이 추모제를 못하게 시간을 빼앗아 갔다. 어떻게 하면 배달호 열사를 기억에서 사라질까 하는 것 같다"면서 "어제(9일)가 분신했던 날인데, 회사에서 집회신고를 내놓아 못하고 오늘 하게 되었다. 점심시간에 쫓기어 추모제를 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투쟁으로 옥고를 치른 동지도 있다. 아직 해고자들이 복직을 못하고 있다. 해고는 살인이다"면서 "9년이 지났는데, 우리가 어디에 있건 자본과의 전쟁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젊은 청년 노동자보다 실천적 삶 산 당신... 너무도 죄송하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박성호 한진중공업정리해고철회대책위 공동대표가 '편지글'을 낭독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박성호 한진중공업정리해고철회대책위 공동대표가 '편지글'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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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고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와 추모연대 김명운 의장이 강웅표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고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와 추모연대 김명운 의장이 강웅표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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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공동대표는 '편지글'을 낭송했다. '희망버스' 참가에 감사의 인사를 한 뒤 그는 "내가 아는 배달호 열사"라는 제목의 글을 낭독했다. 그는 "당신은 늙은 노동자였지만 젊은 청년 노동자보다 더 활동적이고 실천적인 삶을 살았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9년 전 당신의 육체는 두산중공업 주물공장 앞에 오그라진 팔과 다리가 숯검댕이로 변한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놓여 있었다"면서 "마창지역 많은 활동가와 조합원들이 당신의 숯검댕이 육신과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 공동대표는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치열하게 토론했던 시절, 그런 시절이 너무도 절실한데 지금은 진정성은 간데없고 잘나가는 정치꾼 행세들만 하려는 모습이 당신의 삶을 훼손하고 있어 너무도 죄송하다"며 "대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야합할 수 없는 것들과 야합하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은 구시대적 발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으로 치부되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사진은 이창희 지회장이 헌화하고 나오는 모습.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사진은 이창희 지회장이 헌화하고 나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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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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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변에는 "배달호 열사 정신 계승하여 비정규직 철폐하자"거나 "열사의 유언이다 해고자 복직하라", "열사정신 계승하여 현장조직 복원하자"고 쓴 펼침막이 내걸려 있었다. 이날 노조 지회는 참가자들에게 점심으로 국밥을 대접했다.

고 배달호 열사는 2003년 1월 9일 창원 두산중공업 공장 안에서 분신 자살했다. 고인의 묘소는 양산 솥발산 '열사묘역'에 묻혀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점심으로 국밥을 먹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점심으로 국밥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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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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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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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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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지난 연말 집단해고된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들이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지난 연말 집단해고된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들이 펼침막을 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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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지난 연말 집단해고된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들이 참석해 홍보전을 벌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두산중공업지회와 배달호열사정신계승사업회는 10일 낮 12시 창원 두산중공업 정문 앞에서 "노동열사 배달호 9주기 추모제"를 열었는데, 지난 연말 집단해고된 롯데백화점 창원점 비정규직들이 참석해 홍보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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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배달호 노동열사, #두산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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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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