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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귀원 기자)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게양됐던 태극기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기로 오해받는 해프닝이 26일 벌어졌다.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전망대에 게양된 태극기가 정상 높이보다 상당 부분 아래쪽으로 내려온 모습이 취재진에 의해 목격됐다.

 

이희호 여사 일행의 조문 방북 취재를 위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다녀오던 취재진들은 한때 이를 놓고 정부가 김 위원장에 대한 조기를 내건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날 오전 열린 통일부 정례 브리핑에서도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나 이날 사건은 태극기가 바람에 꼬이면서 발생한 우발적 사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오두산 전망대 관리요원들이 아침에 출근해 오전 8시35분께 태극기가 바람에 꼬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 바로 잡으려고 태극기에 달린 줄을 내리려다 더욱 꼬이는 바람에 태극기가 깃대 중간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는 것.

 

이에 따라 오두산 전망대 측은 파주소방서에 연락했고, 사다리차를 갖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수 시간 만에 태극기를 내렸다.

 

해발 120m인 오두산 전망대에 35m 높이로 세워진 깃대에는 가로ㆍ세로 7.5×5m 크기의 대형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 전망대 측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보다 작은 크기의 태극기를 다시 게양하기로 했다.

 

오두산 전망대는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지역과 불과 2.1㎞ 거리에 있으며, 북한 지역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붐빈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태그:#통일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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