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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던 마지막 미군이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로 철수하고 있다.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던 마지막 미군이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로 철수하고 있다.
ⓒ New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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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 남아있던 마지막 미군들이 철수를 마쳤다.

AP, AFP 등 주요 외신들은 18일(한국시간)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던 마지막 미군부대인 육군 1기갑사단 3여단을 비롯한 500명의 장병들이 카바리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중무장을 하고 110대의 차량에 나눠 탑승해 쿠웨이트로 철수했고 마지막 차량이 안전하게 국경을 넘자 미군들은 환호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로써 9년 동안 계속된 이라크 전쟁은 모두 막을 내렸다. 이 기간 동안 10만 명 이상의 이라크 국민과 4500명의 미군이 목숨을 잃었고 미국은 8000억 달러(약 890조 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전쟁에 쏟아부었다.

이틀 전 리언 페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라크 전쟁의 종결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라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미군 기지를 공식 이양했다.

이라크 전쟁은 지난 2003년 3월 조지 부시 정권이 사담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알 카에다와의 관련 의혹을 내세우면서 시작됐고 후세인은 그해 12월 생포되어 2006년 교수형으로 사망했다.

하지만 미군은 후세인이 개발했다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증거를 결국 찾지 못했고 친미-반미로 나뉜 아랍권 세력들이 끊임없는 내전을 벌이면서 전쟁의 피해는 더욱 커져만 갔다.

결국 미군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수많은 논란을 남긴 채 이날 완전 철수를 마무리했고 앞으로 이라크의 치안과 안보 유지는 온전히 이라크의 몫이 되었다.

4000여 명의 미군이 앞으로도 수개월 동안 쿠웨이트에 머물면서 만약의 경우를 위해 신속대응군의 역할을 하게 되며,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소속으로 157명의 미군 요원과 해병대가 남아 대사관 경비를 맡는다.


태그:#이라크 전쟁, #쿠웨이트, #후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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