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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됐다.
 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됐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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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고인의 부모님들이 헌화를 하며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고인의 부모님들이 헌화를 하며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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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됐다.
 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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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만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지난달 21일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열렸다.

전국철도노조조합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의 유족과 전국에서 모여든 철도노조 조합원, 민주노총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활짝 웃는 영정사진은 영결식장 정면 무대에 걸렸다. 그 옆에는 "해고는 살인이다, 광만이를 살려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영결식장 주변에는 "고마웠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허광만 동지 고이 가소서" "허준영은 사과하고 원직복직 시행하라" "영원한 철도노동자 허광만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렸고, 100여 개의 만장도 함께 세워졌다.

"허광만의 영혼이라도 현장으로 보내자"

영결식이 시작되기 전 철도노조원 일부는 허준영 철도공사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철도공사 사옥 진입을 시도했고, 취루액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영결식은 민중의례와 고인 약력소개, 조사, 추모편지 낭독, 추모조가, 추도사, 조시 낭독, 살풀이 굿, 가족인사, 헌화, 합동참배, 행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나선 이영익 공동장례위원장은 "무차별적인 해고와 징계로 노동자를 짓밟은 자들은 아직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왜 철도노동자는 이렇게 죽어가야 하느냐"며 "허광만 동지를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흐느꼈다.

김상노 공동장례위원장도 "허광만 동지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해고 노동자 모두를 원직 복직시켜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허 동지가 남긴 마지막 유언"이라고 말했다.

추모사에 나선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도 "이명박의 '충견' 허준영 사장이 지난 2009년 합법파업을 불법파업으로 몰고 가더니, 1만2000명 징계와 200명 해고라는 사상 유례없는 탄압을 저질렀다"며 "허광만 동지를 죽인 이명박과 허준영을 결코 잊지 않고, 반드시 되갚아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또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서도 "수많은 철도노동자를 희생시키고 이를 자신의 정치적 기반으로 내세우려는 그 파렴치함을 우리는 분명히 심판할 것"이라면서 "가능한 모든 투쟁을 통해 동지의 명예를 회복시켜 동지의 영혼이라도 땀과 눈물로 지켜온 철도 현장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족대표 인사에 나선 고인의 누나는 "광만이는 기관사를 천직으로 생각했고, 다시 태어나도 기관차를 몰고 싶다고 했었다"며 "그런 광만이를 죽음으로 몰고 간 정부와 철도공사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광만이처럼 억울한 죽음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여러분들이 광만이가 꿈꾸던 좋은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헌화에 나선 고인의 부모는 "아들아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를 연신 외치며 "좋은 세상으로 가거라"고 흐느껴 울었다.

영결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대형 영정사진과 상여를 앞세우고 대전역광장에서부터 충남도청 앞까지 "해고는 살인이다 광만이를 살려내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한편, 고인은 1994년 철도청 청량리기관차사무소에 처음 임용되었고, 2009년 철도노조 부고기관차승무지부장을 지내면서 파업을 주도, 2010년 철도공사로부터 징계 해고를 당한 뒤 복직투쟁을 벌여왔다. 고인은 마석모란공원에 안치됐다.

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됐다.
 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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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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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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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영결식을 마친 조합원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영결식을 마친 조합원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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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일부 노조원들이 허준영 사장 면담을 요구하며 철도공사 진입을 시도하며 최루액을 발사하며 막아선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지난 달 21일 자신의 자택에서 목숨을 끊은 철도노조 해고노동자 고 허광만(38) 서울지방본부 조직국장의 영결식이 25일 오후 한국철도공사 앞 대전역 동광장에서 엄수된 가운데, 일부 노조원들이 허준영 사장 면담을 요구하며 철도공사 진입을 시도하며 최루액을 발사하며 막아선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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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허광만, #철도공사, #철도노조, #허준영, #철도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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