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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과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충북 제천,단양)이 각각 발의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17일 국토해양위 전체회의를 통과하자 충남의 건설관련 업체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이 의원과 송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과정에 현행 지역 제한입찰 제도에 의해 충남만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을 인근 지역인 대전과 충북의 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개정안에 반발하는 충남 소재 건설관련업체 대표 40여 명은 당초 국회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방문계획을 전달 받은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의 간담회 제안으로 23일 연기군청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충남 건설업 대표들은 "충남 건설관련 업체들은 현행법대로 충남에서 분리돼 세종시가 출범하면 출범 이후 3년간 세종시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고 세종시의 업체들 또한 충남의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3년 이후에는 세종시에 본사를 둔 업체들만 입찰에 참여하게 되어 있는 법을 개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건설관련 업체 대표들은 개정안은 비교적 소규모 공사(건설용역 2억 미만, 전문공사 7억 미만, 국가기관 공사 76억)에 대해 지역 경제와 지역 업체들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역제한을 법으로 정하고 있는 국가계약제도의 근간을 훼손하고 있다. 충북과 대전에서 추진 중인 혁신도시와 오송생명과학단지,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에는 충남의 업체를 배제하고 유독 세종시 건설에 충북과 대전의 업체를 참여토록 하는 것은 형평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또한 건설업체 일부 대표들은 이상민 의원이 대표 발의한데 반발해 "이인제 의원이 무소속으로 있을 때에는 반대를 했는데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이후에는 반대를 하지 않고 방향을 바꿨다. 이런 정황들을 볼 때 혹시나 선진당 국회의원들이 공조해서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정모씨는 "건설업 관련 임원들은 분노를 느끼면서 선진당 자체를 거부하고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우리는 결사적으로 반대를 할 것이며, 자유선진당을 묵산 시키겠다"고 강하게 말했다.

 

유한식 연기군수는 "세종시는 광역시로 출범을 하는데 그곳의 공사는 세종시 업체들만이 참가를 해야 한다. 공사를 하고 싶으면 주소를 세종시로 옮기고 하면 된다. 이것을 풀 것 같으면 세종시에서 대전도 가고 충북도 가게 하는 것이 공평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자유선진당 대표를 맞다보니 시간이 없어 법이 통과한 것을 파악을 하지 못했다"며 "첫 째 현행법상으로 법리에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 국회에 가서 법사위와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 둘 째 털려면 충북 오송과 대전 과학비즈니스 벨트도 털어야지 세종시만 터는 것은 안 된다. 털려면 다 털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두 가지를 가지고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하고 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세종in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세종시, #심대평, #충남전문건설업협회,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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