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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투표참여와 정당참여 등 정치참여를 적극 권장하면서 청년의 문제와 정치불신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참여'라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17일 오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이 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의 초청을 받아 '네트워크시대, 한국정치와 대학생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에는 1000여 명의 학생과 일반시민들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고, 강연 도중 수 차례의 박수와 연호를 받아 유 대표의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유 대표는 '정치와 대학', '대의민주주의와 대학생', '대학생들의 정치 무관심' 등에 대해 강연한 뒤, 결론으로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선을 행하려는 사람을 뽑는 제도가 아니라 최악의 인물이 국가지도자로 뽑혀도 못된 짓을 가능하면 많이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제도다"라면서 "또한 민주주의는 선과 악을 잘 아는 철학자를 대통령으로 뽑는 게 아니라 최악의 거짓말쟁이를 대통령으로 뽑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게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따라서 대통령이 반값등록금 공약을 실천하지 않는다고 욕하지 마라, 그 분은 원래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대의민주주의의 허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참여'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가 활발하지 않는 자유민주주의는 필연적으로 타락한다"며 "지난 지방선거부터 20~30대 젊은 청년들의 투표율이 올라가면서 정당들이 청년실업과 대학생 등록금 등 청년정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들이 정치와 선거에 잘 참여하지 않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결코 등록금 문제나 청년실업 문제, 대학생 주거문제, 학교복지 문제 등은 해결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대학생들이 궐기해야 한다, 촛불 들고 거리에 나가라는 게 아니라 참여하라는 것이다, 20대의 투표율이 80%가 된다면 모두가 바뀔 것이다, 정당도 바뀌고 정책도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우리가 가진 이 정치제도는 자기가 가진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잠자는 사람의 권리를 보호해주지 않는다"며 "어떠한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참여하지 않는 자의 권리는 보호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표에 참여하고, 그게 어려우면 부재자투표에 참여하고, 또 더 참여를 원한다면 정당에 참여하라"면서 "기왕 정당에 참여하려면 악을 많이 저지르는 정당보다는 비록 비실비실한 정당이지만 선을 행하려는 정당에 참여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끝으로 "우리정치를 바꿀 수 있고, 대한민국 권력을 바꿀 힘은 투표와 정당으로 몰려 들어가는 청년들의 물결, 이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특강을 마쳤다.

 

한편, 질의응답에 나선 유 대표는 '4대강 사업'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대통령은 참 독특한 사람이다, 우리는 수천 년을 흘러온 강을 보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대통령은 그 가운데 콘크리트 구조물이 떡 하니 하나 있어야 아름답다고 생각하나 보다"고 비판하고 "아무리 자기가 대통령이라고 해도 자신의 독특한 미적 취향을 온 국민에게 강요할 권한은 없다, 4대강은 반드시 다음 정권에서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유시민, #국민참여당, #충남대, #정치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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