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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이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음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조심스럽게 대두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노회찬, 심상정 두 상임고문이 진보통합의 불씨를 살리겠다며 탈당한 이후 지난 6일 조승수 전 대표가 같은 이유로 탈당하며 당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9일 전·현직 주요 당직자 17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전·현직 당직자들은 강은주 정책연구위원, 김광배 홍보실장, 김수현 정책연구위원, 김용신 기획실장, 박창규 비서실장, 박철한 정책실장, 오재영 전 비서실장, 유성재 정책연구위원, 윤재설 정책연구위원, 이상화 전 기획국장, 이지안 전 부대변인, 임한솔 언론국장, 정인섭 조직국장, 좌혜경 정책국장, 최경희 살림실장, 최은희 건강위원회 집행위원장, 한경석 조직실장 등이다.

이들은 탈당의 변을 통해 "그동안 진보의 혁신과 재구성을 위해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했던 우리들은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이라는 절박한 과제를 앞장서서 실현해 나감으로써 진보정치세력 모두에게 성찰과 혁신·성장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주요 인사들의 탈당이 계속되며 진보신당의 당세는 급격히 위축되어 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진보신당은 크게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이다.

연쇄탈당과 관련해 진보신당의 주요 관계자는 KNS뉴스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의 탈당은)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이런 분들이 탈당하셔서 그 여진이 조금씩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하지만 당원들이나 이런 분들은 탈당을 많이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희가 11월 중으로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게 되면 상당히 안정화가 돼서 내년 총선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통합논의와 관련해 계속해서 독자노선을 고수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민노당이나 국참당과의 통합 논의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고 봐야한다"며 "다만 선거연대 논의나 이런 부분은 계속해서 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열어놓고 연대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진보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는 통합 요구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써는 진보신당에게 '통합을 해라' 이런 식으로 다시 압박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그러나 큰 틀에서 혁신과 통합처럼 야권전체의 통합이나 이런 것을 해야 한다 그런 흐름들이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해선 진보신당은 애초부터 선을 그었기 때문에 심각한 상태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후에라도 통합 논의에 나설 여지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 관계자는 "진보신당으로써는 당 차원에서의 통합논의는 더 이상 없다"며 "그러나 연대 논의나 이런 부분은 열어 놓고 있다" 말해 더 이상의 야권 통합 논의에는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KNS뉴스통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진보신당, #진보통합, #민노당, #노회찬,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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