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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소득신고 내역을 공개하라는 보수진영의 공격에 대해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에게 함께 서로의 소득신고 내역을 공개하자고 맞섰다.

 

최근 버핏이 '부자 증세'를 제안하고 나서자 미국 정치권에서 찬반 논란이 벌어졌고 <월스트리스저널(WSJ)>은 사설을 통해 "버핏의 주장은 근거 없는 발상"이라며 "버핏의 소득신고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버핏은 5일(한국시각) "만약 WSJ 소유주인 머독이 소득신고 내역을 공개한다면 나도 같이 하겠다"며 "나는 당장 내일 아침까지라도 모든 준비를 마칠 수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버핏은 한 발 더 나아가 "나와 머독의 소득신고 내역을 함께 신문에 상세히 공개한다면 아주 멋진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투자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운영하며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1년 미국 부자 순위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에 이어 2위에 오른 버핏은 지난 8월 "자신이 직원들보다 더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 있다"며 부자 증세를 주장했다.

 

버핏의 주장에 자신감을 얻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부자들의 세금을 올리는 이른바 '버핏세(Buffet rule)' 도입을 제안하고 나섰다.

 

하지만 보수진영 언론들은 곧바로 오바마와 버핏의 부자 증세 주장을 반대하며 세제 정책의 기준이 될 버핏의 소득신고 내역 공개를 요구했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직접 가세하면서 논란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버핏이 WSJ 소유주 머독을 겨냥해 소득신고 내역 공개를 제안하면서 역공에 나선 가운데 WSJ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태그:#워렌 버핏, #루퍼트 머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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