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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가운데)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에게 로비를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에 소환조사 통보를 받고 사의를 표명했다.(자료사진)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가운데)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에게 로비를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에 소환조사 통보를 받고 사의를 표명했다.(자료사진)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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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씨의 로비를 받은 정황이 포착된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에 소환조사를 통보했고, 김 수석은 사의를 표명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김 수석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사의에 대한 이 대통령의 반응은 알 수 없다"면서도 "절차를 밟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혀, 김 수석의 사표를 수리할 뜻을 내비쳤다.

김 수석은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로비를 벌인 박태규씨와 전화통화를 하고, 수차례 골프를 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의 내사가 진행돼 왔다. 검찰은 이날 저녁 김 수석에게 소환을 통보했고, 박씨가 김양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한테서 받은 로비자금 15억원 중 일부가 김 수석에게 건네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석은 이런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9월 초 박씨와의 친분은 인정했지만 로비에 응한 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수석은 이날 박 대변인을 통해 "(청와대를)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검찰이 저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통보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청와대 수석으로 있으면서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가는 것 자체가 대통령을 모시는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이제 민간인으로 돌아가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의 표명 이유를 설명했다.

김 수석은 이어 "부산저축은행 건과 관련해 어떤 로비를 한 적도, 금품을 받은 적도 결코 없다"며 "박씨가 처음 부산저축은행 문제를 꺼냈을 때도 '범정부 차원에서 조사하고 있으니 그런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수사가 대통령의 측근비리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김 수석 자신이 홍보수석직을 버리고 수사를 받겠다는 것. 김 수석은 "착잡하고 억울해 마음과 몸을 가누기 어렵다"며 "염려를 끼친 데 대해 청와대와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태그:#김두우, #사의, #부산저축은행, #박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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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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