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시장 출마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및 기자들과 가진 2시간가량 단독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및 기자들과 가진 2시간가량 단독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4일 저녁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대를 그만 둬야 하는 것도 서울시장 출마의 부담거리"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카이스트에서 서울대로 옮긴 지 3개월만에 그만두는 것은 신의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출마반대'도 그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안 원장은 "가족들이 내가 의사를 그만둘 때 보다도 더 크게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내 나름대로 (가족이) 신뢰를 느낄 수 있게 살아왔기 때문에 가족은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를 지켜본 한 측근은 "출마여부를 고심하게 하는 요인 가운데 박원순 변호사와의 관계가 80%, 서울대와의 관계가 20%"라면서 "가족의 반대는 역시 큰 부담이긴 하지만 사회적 요청이 있으면 부름에 응하겠다는 결심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철수 원장과 오연호 대표기자와의 관련 대목 일문일답.

- 서울대를 그만둬야 하는 것도 부담이겠다. 
"그렇다. 내가 (서울대로) 간 지 석달 밖에 안 됐다. 거기서 많은 기대를 하고 이제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라는 역할도 주고 여러 가지로 Set-up 돼있다. (서울대가) 여러 가지로 도움 되면서 잘 할 여건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신의 문제다. 어떤 분들은 개인적인 부분이면 모르는데 공적인 큰 역할 위해서는 작은 부분의 희생이 당연하다고 하는데 내가 또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살아온 원칙이라는 게 그런 부분도 소중하고 책임지는 사람이라서 남들이 안 할 고민도 하게 된다. 그 두 가지가 제일 큰 고민이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

- 만약 출마한다면 서울대측에서는 어떻게 나올 것으로 보는가.
"설득하면 본인들은 오케이 할 것이다. 이건 기본적으로 신의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교 입장에서 말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할 수 없이 (내 요청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지만 내가 살아온 방법과 달라서 그것도 고민이다. 그러나 박 변호사 (문제) 보다 큰 고민은 아니다. 다음 주가 추석이고 첫 수업을 시작한 첫 단계라서 아직은 학교가 막 바쁘게 돌아가진 않고 있다. 그러나 학교 때문이라도 가부간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번주 중에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

- 가족들 반대도 상당하다고 하던데.
"가족이 내 평생 중에 나의 새로운 선택에 대해서 이번이 가장 크게 반대하는 건 사실이다. 의사 그만둘 때도 안 그랬는데 이번만은 아니더라. 그래서 고민 중이다. 그러나 나 나름대로 (가족이) 신뢰 느낄 수 있게 살아왔기 때문에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 * 이어집니다)


태그:#안철수, #서울시장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