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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추석을 맞아 물가 안정을 이루고 중소기업에 17조4000억 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이날 오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통해, 추석 전후 12조3000억 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국책은행과 민간 시중은행을 통해 공급하고, 9~10월에는 중소기업 운영자금으로 7조1000억 원 규모의 보증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재해 중소기업 등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400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근로장려금을 9월 말로 돼있는 법정지급기한보다 앞당겨 추석 전인 9월 초에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지급 금액은 작년(4369억 원)보다 709억 원 늘어난 5078억 원에 달한다. 

 

정부가 이번 대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성수품 등의 물가 안정이다. 농축수산물 15개와 개인서비스 요금 6개 등 21개 품목을 특별점검품목으로 선정하고 가격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

 

특별점검품목은 무, 배추, 사과, 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밤, 대추, 명태, 고등어, 갈치, 오징어, 조기 등의 농축수산물 15개와 찜질방이용료, 목욕료, 이·미용료, 삼겹살(외식), 돼지갈비(외식) 등 개인서비스 요금 6개다.

 

성수품은 공급물량 확대와 직거래 장터 개설, 성수품 물가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수급안정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9월 10일까지 성수품 특별수송 대책기간으로 선정해, 추석 전 성수품의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추석 성수품 수송 화물차에 대해 도심권 통행제한을 완화하기로 했다.

 

8월 물가상승률 올해 최고치 전망... 오징어 가격은 평년에 2배 값

 

하지만, 성수품 물가 안정은 쉽지 않아 보인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 1포기(중품) 가격은 29일 현재 3402원이다. 이는 1개월 전(2876원)보다 18% 오른 것이고, 평년(2473원)과 비교해서는 37% 상승한 것이다. 오징어 1마리당 가격은 3031원으로, 평년(1488원)의 2배에 달했다. 돼지고기 삼겹살(중품) 500g의 가격은 29일 현재 1만885원으로, 평년(9166원)에 비해 크게 오른 상황이다.

 

또한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지난해 같은 달 대비)은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과 가공식품 수요가 급증해 이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의 4.7%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5월 이후 상승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물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태풍과 장기간 지속된 호우 피해 여파로 채소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금값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8월 물가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태그:#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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