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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라는 단어만 생각해도 우리의 마음은 훈훈해지고, 어머니 품안에서 새근거렸던 뽀얀 옛추억이 떠오른다. 고생하시던 어머니 생각에 때론 가슴이 아련해지고 쏴~ 해지기도 한다. 언제나 영원히 함께 하실 것 같았던 어머니... 자애로웠던 어머니... 사랑합니다.
▲ 목조각장 박찬수의 '모정' 어머니라는 단어만 생각해도 우리의 마음은 훈훈해지고, 어머니 품안에서 새근거렸던 뽀얀 옛추억이 떠오른다. 고생하시던 어머니 생각에 때론 가슴이 아련해지고 쏴~ 해지기도 한다. 언제나 영원히 함께 하실 것 같았던 어머니... 자애로웠던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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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박찬수 목조각장(64·남)은 "어렸을 적에는 어머니 젖꼭지가 좋았고요, 나이가 든 지금은 어머니 사랑 받을 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아요"라며 잠시 말을 멈춘다.

박씨의 고향은 경남 산청 산골마을이다. 어머니는 가을이 되면 새벽 일찍 나가서는 밤을 광주리에 한 가득 담아 머리에 이고 오셨는데, 그런 날은 어머니가 삶아 준 밤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행복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 그런 따뜻하고 자애로운 어머니를 생각하며 박씨는 '모정'을 조각했다.

아이를 안고 한 손으로 바구니를 머리에 인 조각상의 어머니 표정이 너무 편안하고 자애로워 보는 이로 하여금 관세음보살, 성모마리아를 연상케 만든다. 어머니와 아이의 얼굴, 손에 겹쳐진 나무결과 무늬는 건조한 나무에 생동감을 불어 넣고 아름다움을 배가 시킨다. 자귀를 이용한 저고리와 치마의 삼베터치는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어머니, 가난을 이겨내려는 억척스러운 어머니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어머니가 젖을 드러내놓고 있는 조각상의 모습에 대해 박씨는 "조선시대에는 어머니가 아들을 낳으면 대물림을 했다고 해서 젖을 내놓고 다녔어요. 유방을 드러낸 것은 시집 왔서 아들을 낳아 대를 이었다는 여성으로서의 자신감과 당당함, 자식을 얻은 어머니로서의 행복함의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조각 재료는 비자나무를 사용했는데, "이 나무는 공기를 정화하며, 나쁜 냄새를 다 먹어버리고 좋은 향을 내뿜는 성질을 갖고 있는데, 이게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의 성정과 닮아"다며, "이런 재료의 선택도 '모정'과 일치한다"고 박씨는 강조했다.

나무의 성질과 결, 다양한 터치법을 사용해 조각한 박찬수 목조각장의 '모정'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머니의 사랑을 회상하게 만들고, 어릴 적 추억속으로 발을 담그게 이끈다.

올해 공예명품전은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렸다. 그 동안 홀대 받았던 전통공예전이 최초로 박물관에서 개최된 역사적 사건이기도 한다. 한국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존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목조각장 박찬수씨는 "이번 전시회를 개최해 준 진주시와 박물관측의 지원과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다른 지방에서도 이런 전시회를 주관하려는 열망을 가져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 제 31회 전통공예명품전에서 올해 공예명품전은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렸다. 그 동안 홀대 받았던 전통공예전이 최초로 박물관에서 개최된 역사적 사건이기도 한다. 한국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존협회 이사장이기도 한 목조각장 박찬수씨는 "이번 전시회를 개최해 준 진주시와 박물관측의 지원과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다른 지방에서도 이런 전시회를 주관하려는 열망을 가져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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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목요일 오후, 우리나라 최대의 전통공예 전시 중의 하나인 제 31회 전통공예명품전(7.5~7.31)이 열리는 국립진주박물관을 찾았다. 인간문화재를 비롯한 전통공예작가 182명이 참여하여 373점의 작품을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전통공예의 정수를 집약적으로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진주성에 놀러 왔다 우연히 박물관에 들렀다는 정용식(33·진주시)씨는 "평소에 은장도나 도검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시회의 작품들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며, "우리 것을 잘 지키고 보존해 온 무형문화재 분들이 참으로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미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었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전통공예전을 본 후 한국적 아름다움과 매력에 감탄한 관람객 정용식씨처럼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바라면서 출시작  몇 점을 소개해 본다. 작가인 인간문화재(혹은 전수조교)와는 전화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낙죽은 응용의 폭이 넓고 기법이 다양해 발전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대나무나 일반목판, 가죽 종이 비단 등 얼마든지 낙죽은 적용이 가능하다. 김기찬 씨는 "앞으로 전수자들에게는 융통성의 폭을 넓혀 주려고 합니다.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게 하고, 낙죽을 통해 생계도 되게끔 배려하려고 합니다. 배우는 사람도 먹고 살아야, 생계가 되어야 더 열심히 하지 않겠습니까"며 전통공예 전업자들의 어려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 김기찬의 낙죽붓 낙죽은 응용의 폭이 넓고 기법이 다양해 발전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대나무나 일반목판, 가죽 종이 비단 등 얼마든지 낙죽은 적용이 가능하다. 김기찬 씨는 "앞으로 전수자들에게는 융통성의 폭을 넓혀 주려고 합니다.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게 하고, 낙죽을 통해 생계도 되게끔 배려하려고 합니다. 배우는 사람도 먹고 살아야, 생계가 되어야 더 열심히 하지 않겠습니까"며 전통공예 전업자들의 어려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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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죽장 김기찬(56·남)의 낙죽붓에는 조금 특이한 것이 있다. 붓대가 휘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김씨는 "전에는 반듯하지 않으면 붓대로 쓰지 않았어요. 근데 한 30여 년 작업을 하다 보니까 마음에 여유와 변화가 생겼어요. 굽어진 것은 굽은대로 바른 것은 바른대로 사용해 자연미를 살리는 쪽으로 달라졌어요. 이제는 반듯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은 없어졌어요"라며 "응용의 미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한다.

낙죽(烙竹)은 불에 달군 인두를 사용해 대나무 등에 장식적인 그림이나 문양 등을 새기는 기능을 말한다. 그러나 낙죽만 할 줄 알아서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힘들다. 김씨는 낙죽붓을 만들기 위해 재료선택, 고리 만들기, 디자인, 대나무 다듬기 등 붓털제작만 빼고는 모든 과정을 손수 작업했다. 칠은 검은 색을 띄는 옻칠대신에 밝은 색감을 살리기 위해 황칠을 선택했다. 대나무도 분죽(솜대), 시누대, 뿌리 등 여러 종류를 사용하였다.

"붓털만 모필장 문화재이신 안명환 선생님께 맡기고 모든 것을 제가 다 했어요. 황칠이 옻칠보다 몇 배 더 귀한 칠인데, 대나무의 색감을 살리기 위해 노르스름한 황칠을 사용했죠. 그러니까 제 색깔이 살아났다"며, 그렇게 하다보니 "작업이 한 달 이상 길어졌다"고 한다.

김씨는 미국전시회 때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인간문화재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미국전시회 때 낙죽 시범을 보여야 하는데 소방법상 빌딩안에서는 숯불화로를 피울 수 없다는 거예요. 결국 시범은 펑크가 나버렸죠. 그래서 독일전시회부터는 제가 직접 제작한 전기화로를 사용해 낙죽시범을 보였죠. 최근 인사아트에서 전시회를 가졌을 때인데, 서울도 소방법상 빌딩내에서 사용금지라는 거예요. 그래 내가 만든 전기화로를 사용해 인두를 달구고 낙죽시범을 보였는데, 이게 말들이 많은 거예요. 원형을 지키고 보존해야 할 인간문화재가 자연숯불을 안쓰고 전기화로를 쓴다고."

시범은 보여야 되는데 숯불화로는 쓸 수 없고, 전기화로 사용하면 원형을 변형시켰다는 지적의 말이 나오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에 처했던 인간문화재. 이럴 때는 휘어진 대나무 뿌리를 사용해 붓대를 만드는 김기찬 낙죽장의 '응용의 미학'을 인정함도 필요하지 않을까.

위에서 첫 번째 화살이 전시에 궁수용으로 사용되었던 '장전'이고, 두 번째 세 번째 다섯 번째가 소리를 내는 휘파람 화살인 '효시'이고, 네 번째가 연습용 화살이다.
▲ 유영기 궁시장의 전통화살 위에서 첫 번째 화살이 전시에 궁수용으로 사용되었던 '장전'이고, 두 번째 세 번째 다섯 번째가 소리를 내는 휘파람 화살인 '효시'이고, 네 번째가 연습용 화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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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는 말중에 사물이나 사건의 맨 처음을 비유하는 '효시'라는 말은 날아가면서 소리를 내는 화살인 '효시(嚆矢)'에서 유래되었다. 효시는 원래 군대의 지휘관이 가장 먼저 쏘아서 전쟁개시나 훈련시작 등을 알리는 데 사용되었던 신호용 화살이었는데, 이게 오늘의 '시작' '선구자' 등을 뜻하는 '효시'의 의미로 변형된 것이다. 위 사진의 2, 3, 5번째 화살이 바로 화살 '효시'다.

궁시장 유영기씨의 장남으로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유세현(48·전수조교)씨는 "서양에서는 효시를 화살이 날아가면서 휘파람 소리를 낸다고 해서 '휘파람화살'이라고 부릅니다. 화살촉 바로 뒤에 동그랗고 불룩하게 생긴 명적이 있는데, 명적의 재질, 구멍의 크기나 숫자 등에 따라 소리의 크기나 강도가 달라지죠. 효시는 지휘관만이 쓸 수 있었는데, 신분이 높은 사람이 사용한 까닭에 옛적부터 화살이 화려하고 멋스러웠다"고 설명했다. 

화살은 하루에 세 개정도 조립해 만들어 낼 수 있으며, 화살의 균형을 잡아주는 깃털은 대개 숫꿩 날개를 사용한다. 유씨는 "꿩 깃털은 부드러우면서 질기고, 잘 부서지지 않는데, 화살 하나에 깃털 3개가 들어갑니다. 꿩은 양쪽 날개에서 보통 깃털이 10개 정도 나오니까 꿩 한 마리로 화살 3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화살의 몸체는 주로 바닷가에서 자란 대나무로 만든다. 86년부터 가업을 전승받고 있는 유씨는 "11월 말에서 12월 말까지 추운 겨울에 전국의 바닷가를 돌며 대나무를 찾아 다니는데, 이게 너무 가늘거나 굵어도 쓰지를 못해요. 이렇게 찾은 대나무는 50일 정도 그늘에 말린 후 살을 벗기고 숯불에 굽는데, 숯불에 구우면 대나무가 가벼워 진다"며, "화살이 쉽게 만들어 질 것 같아도 화살 하나에 사람 손길이 130번 정도 가는 힘든 작업"임을 강조했다.

국궁협회에서는 5단 이상 명궁에게 죽시(대나무 화살)를 사용하도록 권하는 등 진흥책을 도모하고 있으나 요즘은 개량된 알루미늄, 카본 화살에 밀려 전통화살을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사인검은 재앙을 물리치고 악귀와 삿된 귀신을 물리친다는 전설의 검이다. 사인검은 임금만이 소장할 수 있었던 왕의 상징적 신물이다. 그래서 사인검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금줄을 치고, 주위에 팔괘기를 꽂고, 삼일 전부터 매일 아침으로 목욕재계하고 주문을 읽으면서 몸과 마음, 주변을 경건하고 깨끗하게 정리한 상태에서 사인검을 만들었다고 한다.
▲ 한병문 장도장의 경인사인검 사인검은 재앙을 물리치고 악귀와 삿된 귀신을 물리친다는 전설의 검이다. 사인검은 임금만이 소장할 수 있었던 왕의 상징적 신물이다. 그래서 사인검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금줄을 치고, 주위에 팔괘기를 꽂고, 삼일 전부터 매일 아침으로 목욕재계하고 주문을 읽으면서 몸과 마음, 주변을 경건하고 깨끗하게 정리한 상태에서 사인검을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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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검(四寅劍)은 호랑이(寅)가 네 번 들어간 호랑이 해, 호랑이 달, 호랑이 날, 호랑이 시에 만들어진 검을 말하는데, 경인사인검은 사인검중에서도 경인년(庚寅年)에 만들어진 검을 말한다. 호랑이 해는 12년에 한번, 경인년은 60년에 한번 돌아오는데 작년 2010년이 경인년이었다. 장도장 한병문의 '경인사인검'은 정확히 2010년(庚寅) 음력 1월(戊寅) 8일(壬寅)과 20일(甲寅) 양일간의 인시(새벽3시~5시)에 제작. 완성된 검이다.

장도장 한병문씨의 아들인 한상동(52,전수조교)씨는 "경인사인검을 만드는데 1년 정도 걸렸는데, 작년 경인년에 검을 완성시켰습니다. 재료준비 칼날제작 담금질 등 시작에서 마무리까지 모든 공정을 전부 다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움이 많았어요. 특히 주기를 맞추어 검을 제작한다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며 그간의 고충을 토로했다.

경인사인검의 칼날에는 글자가 쓰여져 있는데, 이것은 사악한 기운을 제압할 수 있는 일종의 주문이며, 반대편에는 북두칠성과 28수 별자리가 새겨져 있다. 칼자루에는 부적이 그려져 있고, 칼집에는 복과 행운을 부른다는 여러 종류의 길상무늬가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다.

사인검은 예로부터 나쁜 기운을 제하고 삿된 귀신을 물리친다고 해서 '벽사검'이라 불리었다. 조선중기의 문인이었던 상촌 신흠은 '사인도가'에서 사인검의 위력에 대해 이렇게 노래한 바 있다.

'~나에게 칼이 있으니 그 이름을 사인이라 부르네 지신을 두렵게 하고 천신과 통한다네
백은으로 단장하고 침향으로 꾸몄으며  빛이 번쩍이며 뿜어지니 마치 서릿꽃과 같다
내몸을 보호하니 무엇을 두려워할까 사악한 기운 저절로 물러가니 나를 얽매지 못하리라~'
천부경은 총 81자로 구성된 우주변화의 법칙을 담은 한민족의 삼대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장승천씨는 "우리 뿌리, 우리 문화를 잃어버리면 안됩니다. 우리 문화를 우리 사람이 좋아해야 되는데 외국 것만 좋아하는 실태가 아쉬워요. 우리 것을 우리가 찾고, 이것을 외국에 알려주는 문화수츨을 해야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장승천의 천부경 천부경은 총 81자로 구성된 우주변화의 법칙을 담은 한민족의 삼대경전으로 알려져 있다. 장승천씨는 "우리 뿌리, 우리 문화를 잃어버리면 안됩니다. 우리 문화를 우리 사람이 좋아해야 되는데 외국 것만 좋아하는 실태가 아쉬워요. 우리 것을 우리가 찾고, 이것을 외국에 알려주는 문화수츨을 해야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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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천(54·남)씨는 인간문화재 오옥진 문하에서 각자를 이수했으며, 출가한지 수 십년이 지난 현직 스님이다. 그는 천부경을 아주 좋아해 천부경만 수십 번 각자로 새겼다고 한다. "천부경이 뭔데 그렇게 좋냐"고 장씨에게 물으니 엄청난 대답이 돌아왔다.  

"천부경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는 다섯 글자로 표현할 수 있죠. 이것은 천부경 마지막 쯤에 나오는 말인데, 직역하면 내 안에 원래부터 하늘 땅의 본성이 들어있다는 말입니다. 좀 더 확대 해석하면 자연과 사람이 둘이 아니라 하나다, 하늘과 땅에 뿌리 박고 사는 너와 나, 모두가 남이 아니고 한가족이다, 우리 모두가 하나의 생명체, 운명 공동체다 이런 뜻이죠."

머리가 복잡해진다. 대동사상, 인내천과 비슷한가...

"그렇죠. 이것은 대동사상과도 통하는데, 잘 살거나 못 살거나 잘났거나 못났거나 이쁘거나 못났거나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거죠. 쉽게 말하면 A가 잘 살기 위해 B를 죽이면 A와 B가 하나의 운명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엔 A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권력 있고 돈 많다고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고, 핍박하지 말고, 착취하지 말고 다 함께 잘 사는 세상,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스님이라 대화가 철학적이고 심오해진다. 밑천 떨어질라 얼른 끝내자.

백동연죽장 기능보유자는 우리나라에 한 사람밖에 없다. 황영보씨는 "우리 공예품 중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잘 각인되어 있는 것이 담뱃대, 갓, 호랑이민화에요. 이 세가지가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 옛 전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세가지 공예품"이라며, "그래서 외국인들이 담뱃대를 보기 위해 많이 찾아 온다"고 전해준다.
▲ 백동연죽장 황영보의 대왕죽담뱃대 백동연죽장 기능보유자는 우리나라에 한 사람밖에 없다. 황영보씨는 "우리 공예품 중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잘 각인되어 있는 것이 담뱃대, 갓, 호랑이민화에요. 이 세가지가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 옛 전통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세가지 공예품"이라며, "그래서 외국인들이 담뱃대를 보기 위해 많이 찾아 온다"고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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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각은 소뿔을 얇게 짤라 그 위에 오방색으로 전통문양과 그림을 그린 후 가구 위에 붙여 여러가지 화려한 무늬를 만들어 내는 공예기법으로, 화려한 색깔과 문양으로 인해 주로 궁중에서 많이 사용하였다. 드라마 '이산'에 화각공예품을 극중 소품으로 많이 사용해 인기를 얻기도 했다.
▲ 화각장 이재만의 화형합 화각은 소뿔을 얇게 짤라 그 위에 오방색으로 전통문양과 그림을 그린 후 가구 위에 붙여 여러가지 화려한 무늬를 만들어 내는 공예기법으로, 화려한 색깔과 문양으로 인해 주로 궁중에서 많이 사용하였다. 드라마 '이산'에 화각공예품을 극중 소품으로 많이 사용해 인기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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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은 목재의 뒤틀림이나 파손 등을 방지하는 기능적인 면도 있지만 무늬를 새긴 장석을 박아놓으면 가구가 더 멋있고 아름답게 변한다. 대를 이어 장석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는 양동일씨는 "구리나 백동 등 재질로 장석의 색깔을 조정하고, 오래된 것처럼 일부러 녹슬게 만들기도 하고, 문양을 통해 화려한 느낌을 살리기도 한다"며, "솔직히 만드는게 재미있다"고 말한다.
▲ 양현승씨의 암바탕장석 장석은 목재의 뒤틀림이나 파손 등을 방지하는 기능적인 면도 있지만 무늬를 새긴 장석을 박아놓으면 가구가 더 멋있고 아름답게 변한다. 대를 이어 장석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는 양동일씨는 "구리나 백동 등 재질로 장석의 색깔을 조정하고, 오래된 것처럼 일부러 녹슬게 만들기도 하고, 문양을 통해 화려한 느낌을 살리기도 한다"며, "솔직히 만드는게 재미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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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그들의 삶에는 원형보존과 전승이라는 두가지 책무가 주어진다. 그들이 손에 잡는 것은 기계가 아닌 수작업을 위한 연장이고, 보는 것은 몸에 체득된 상상적 영감이다. 그들은 전통을 단순히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생기를 불어 넣고 미래의 가능성을 과감히 열어 제친다. 오늘도 우리는 그들의 손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성함을 접하게 된다.' -제 31회 전통공예명품전에서- 

덧붙이는 글 | 다음블로그에도 게재합니다



태그:#전통공예명품전, #천부경, #모정, #낙죽붓, #경인사인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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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 tracking photographer. 문화, 예술, 역사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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