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태풍 '메아리'가 북상하고 있는 속에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집중호우가 올 경우 4대강사업 공사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다. 사진은 2011년 황강 합류 지점의 낙동강.
 태풍 '메아리'가 북상하고 있는 속에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집중호우가 올 경우 4대강사업 공사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다. 사진은 2011년 황강 합류 지점의 낙동강.
ⓒ 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

관련사진보기


장맛비에다 태풍 '메아리'가 북상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주말 사이 남부지방에는 최고 300mm 안팎의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치단체마다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다. 특히 4대강사업 공사를 진행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지방국토관리청도 대책을 세우고 있다.

올해 제5호 태풍 '메아리'는 24일 오후 3시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4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이 태풍은 진행속도가 25.0km/h이며, 중심기압은 985.0hPa, 최대풍속은 27.0m/s이다.

태풍의 진로는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26일 오후부터 남부지방은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고, 27일경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장맛비에다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주말 사이 많을 경우 300mm이상의 큰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도 있다.

특히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70~200mm의 비가 오겠고 일부 지역은 300mm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치단체마다 주말 비상근무 ... 현장상황지원반 등 구성


태풍 '메아리' 북상에 따라, 경상남도와 부산광역시 등 자치단체는 토․일요일에도 비상근무하기로 했다. 각 시·군·구청도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미 각 시·군청에 공문을 보내 태풍 사전 대비책을 세우도록 했다. 경남도는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으로 '현장 상황 지원반'을 구성해 주말에 비상근무하기로 했다. 특히 경남도는 공사 현장과 낮은 지대에 대한 안전대책을 세우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집중호우와 태풍대비 농작물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은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태풍이 초기 생육상태에 있는 벼와 밭작물에 피해를 입히지 않을까 긴장시키고 있다"며 "작목별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 기술지원을 시군농업기술센터와 합동으로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벼농사는 배수로 잡초제거와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논두렁에 물꼬를 만들 되 비닐 등으로 피복해 붕괴를 방지할 것이며, 침수된 논은 서둘러 잎 끝만이라도 물위에 나올 수 있도록 물 빼기를 하고 물이 빠질 때는 벼의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광역시는 24일 오후 관계기관․부서가 참여한 가운데 '영상회의'를 열고 태풍 대비책을 세웠다. 부산시는 주말에 비상근무 계획을 세웠으며, 사전 예찰 활동도 강화했다. 부산시청 재난안전과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는 유동적이고, 토요일부터 비가 올 것 같은데 사전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24시간 상황근무를 하고,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유관 부서마다 비상근무를 하게 된다. 배수펌프장은 침수에 대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4대강사업 공사 현장은? 환경단체, 현장 조사 벌일 계획

4대강사업 공사 현장도 태풍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함안보·합천보 공사 등을 맡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아래 수공)는 기상청·낙동강홍수통제소·부산지방국토관리청 등과 연계해 홍수에 대비한다는 것.

함안보·합천보 공사는 6월말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4월 두 차례 상류댐과 연계한 수문 조작 등 사전모의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수자원공사는 공사 현장과 취약지대, 저지대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태풍에 대비한 대책을 세워 놓았다. 준설 공사 현장은 24일 현재 계속 하고 있는데, 앞으로 상황을 봐서 철수 등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사업 현장과 관련해, 경남도청 관계자는 "4대강사업 시행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시행사만 접근할 수 있고, 자치단체는 할 게 별로 없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도 태풍 북상 소식에 긴장하고 있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사무국장은 "집중호우가 내리면 낙동강 일대 공사 현장이 걱정이다. 물이 빠지고 난 뒤 침식 등 여러 현상이 드러날 것인데, 현장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태풍 메아리,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