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천시교육청의 학사관리에 많은 허점이 있음이 학생부 조작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해 인천외고, 삼량고에서 학생부 조작사건이 발생한 이후,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한 달여간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5월 2일 세부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형식적인 보도자료만을 내놨다. 이에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민주당)은 인천시교육청의 사건 축소,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3일부터 단식투쟁에 들어가 조사결과 세부내용을 공개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인천시교육청은 5일 노현경 의원에게 전수조사 결과 파일을 공개했고, 노현경 의원은 전수조사 결과를 분석해 8일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노현경 의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 학교는 전체 85개교(공립 63개교, 사립 22개교)이며, 1차 조사에서는 85개교 전체에서 진로활동 358건, 특별활동 영역 386건 등 총 1488건의 부정이 적발됐다.

 

최종 감사 의뢰한 학교 11개교 중에는 특목고가 포함돼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특목고가 11개교 중 세 번째(133건)로 많은 부정수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부당수정 또는 성적조작 의혹은 공립학교보다 사립학교에서 훨씬 많이 나타났다.

 

15건 이상 적발된 11개교 중에서는 특목고 1개교, 자사고 1개교(인천외고)를 포함한 사립고 7개교, 공립고 3개교가 포함돼 있었다. 그리고 사립고 22개교 중 10개교(45.45%)와 공립고 63개교 중 5개교(7.93%)에서 10건 이상의 부정이 적발돼, 사립고의 절반 가량이 성적조작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노현경 의원은 인천시교육청이 당초 10건을 기준으로 감사 의뢰를 할 것으로 조사했다가, 나중에 15건으로 기준을 높여 감사의뢰를 함으로써, 5개 고교(사립고 3개교, 공립고 2개교)를 감사에서 제외시킨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노현경 의원은 사립고 전체에 대한 학생부 감사는 물론 종합특별감사까지 확대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노현경 의원은 기자와 한 전화 통화에서 "부당한 수정이나 성적조작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엄중한 조치 및 징계를 해야 한다"며, "학생부 관리지침 및 관리감독 강화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인천 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입학사정관제가 새롭게 도입된 것과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비중이 높아진 것을 일선 학교들이 악용하고 있다"며, "교과부가 학생부 관리를 강화하고 입학사정관제 및 수시 관련 대입제도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해 재발 방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린 글 입니다.


태그:#노현경, #인천시교육청, #전수조사결과, #학생부 조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