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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SBS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었던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후보 간 TV토론이 무산됐다. 이로써 강재섭-손학규 TV토론은 단 한번으로 그치게 됐다.

 

강 후보측과 손 후보측 관계자에 따르면, 양 후보측은 지난 20일 오전 SBS 관계자와 함께 만나 SBS측이 마련한 토론 순서 및 규칙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규칙 전반에 대해 대강의 합의를 이룬 바 있다. 토론을 서서 할지 앉아서 할지와 같은 사소한 문제에 대해선 합의가 안 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21일 오전 강 후보측에서 이날 합의된 토론 주제가 복지분야에 치우쳐 있어 보건복지부장관 출신인 손 후보에게 유리하니, 토론 주제에 안보를 추가하자고 SBS측에 요청했다.

 

SBS측으로부터 강 후보측 입장을 전해들은 손 후보측은 토론주제 추가 불가 입장을 밝히며 합의한 원안대로 해줄 것을 요구했고, 이날 오후부터 토론회 무산 분위기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강 후보측에선 "손학규 후보측에서 토론 주제 추가를 받아들이지 않아 토론회가 무산된 것이나 다름 없었던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민주당에서 '모든 조건을 다 받아들이겠다, 복지 주제를 빼도 좋다'고 제안을 했다"며 "그러나 민주당에서 오케이 하면 토론회를 하고, 오케이를 안하면 토론회를 못하는 상황이라면 공정한 토론이 될 수 없다고 보고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 후보측에선 "오후 6시경 SBS 관계자가 토론 형식과 주제 변경을 다시 요청해 왔고, 우리 쪽에선 6시 30분경 SBS의 변경 요청을 수용한다고 SBS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SBS측이 '9시까지 최종 성사 여부를 결정해서 알려주겠다'고 했고, 오후 9시 30분경 SBS 관계자가 손 후보측에 토론무산을 최종 통보했다.

 

손 후보측에선 '모든 조건을 다 받아들이겠다'는 제안을 했음에도 강 후보측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를, 강 후보측이 'TV토론은 불리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80여분간 진행된 지역 케이블 TV토론이 끝난 뒤 최종 무산 통보가 왔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는 것이다. 이날 진행된 TV토론 결과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아 강 후보측이 22일의 TV토론도 무산시켰다는 것.

 

그러나 강 후보 측 이두아 의원은 "민주당이 오케이하는 것만 토론할 수 있는 자리라면 유권자들에게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공정한 토론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토론을 할 수 없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그:#손학규, #강재섭, #TV토론 ,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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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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