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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데일리 뉴스 이집트>는 이집트의 수상 에삼 샤리프가 이집트 내 8개 주 주지사들을 한꺼번에 해고해버리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행정조치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해고된 주지사들의 소속 주는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기자, 수에즈, 키나, 미노휘아, 아시우트 그리고 샤키아주 등이다. 정부의 이번 결단은 정치적 반대파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이집트 정부는 식스 옥토버주와 헬완주의 주 자격을 취소하고 기자 주와 카이로 주에 재통합시켜 행정구역도 재정리하였다. 그러나 <4월6일 청년운동> 단체 회원인 모하멧 아델은 정부의 오늘 발표에 대하여 "26개 주 중에서 8개주는 큰 숫자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4월6일 청년운동>을 비롯한 이집트 내의 크고 작은 개혁 운동단체들은 '구정권의 완전한 청산'을 요구하고 있다.

무슬림 형제단의 지도자 대리인인 라싣 바유미 역시 이러한 <4월6일 청년운동> 단체의 입장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데일리 뉴스 이집트>를 통하여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제껏 자신들의 적을 예상하고 그들의 원하는 바를 계측하곤 했던 전 이집트 통치 엘리트 계층들이 자신들의 기둥이었던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 알라와 가말의 구금이라는 '자신들의 계측에 전혀 없었던 돌발사건'에 직면하여 혼비백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그들은 단 한 번도 이집트에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고, 구정권의 통치자들이 감옥에서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는 꿈조차 꾸어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두 아들이 수감된 토라감옥은 카이로 근교에서 가장 크고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내부가 매우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다.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은 두 달 전 혁명기간 동안 일어났던 시위대 암살 등의 혐의를 15일간 조사받은 후 다음주(4월19일로 예정) 카이로의 법정에 출두하게 된다.

이를 두고 <데일리 뉴스 이집트>는 "그는 거짓 진술을 함으로써 스스로 무장해제해버렸다"라고 냉정하게 논평했다.

카이로는 현재 내주 화요일로 바싹 다가온 무바라크 일가의 법정출두 건을 놓고 치안유지에 긴장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네이버의 <마담 아미라의 이집트여행> 카페에도 실립니다



태그:#이집트, #무바락, #카이로, #시민혁명, #서주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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