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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과거 역사의 과오를 철저히 사죄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강제 동원한 피해자 문제에 대하여 공식 사죄하고 필요한 배상조치를 조속히 이행하라."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천욱)와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창원시민모임(대표 이경희)은 1일 오전 창원노동회관에서 "경술국치 101년, 일본 식민지지배 사죄배상 촉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해결 촉구 일제잔재청산을 위한 92주년 3.1절 기념대회"를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기념대회에는 창원에 살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명과 문성현 민주노동당 창원시위원장,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대표, 차재원 전교조 경남지부장, 석영철․이종엽 경남도의원, 문순규 창원시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경희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일제청산을 제대로 했는가, 잘못한 것은 무엇인가 되새기고 있다. 그런데 묵념 한번 한다고 될 문제는 아니다. 실질적인 노력을 촉구하고 스스로 반성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경희 대표는 "친일잔재와 역사청산 문제 중에 가장 중요하고 상징적인 문제가 일본군이 강제로 동원해서 수모와 모멸 고통을 안겨준 위안부 문제다"며 "피해 생존자야 말로 일제 침탈과 야욕의 희생재물이 된 분들이다. 개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 모두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 문제는 항상 이런 것을 담당하는 단체와 피해자, 유족의 몫이라고 항상 미루어져 왔던 게 우리의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립투사들이 원했던 이 나라가 과연 이 모습일까. 아니라면 우리가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다짐하는 날이다"고 말했다.

 

그는 "독립투사들은 시베리아와 만주 벌판에서 혹독한 추위 속에 동상으로 몸을 바쳐가면서 조국해방하자고 했다"면서 "그런데 얼마전 우리 지역에서 '평화대회'를 열자고 했더니 토요일인데 모이겠느냐는 말이 나왔다. 민주가 후퇴되는 이 시기에 옷깃을 여미도 반성하자. 평화롭고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좀 더 희생하고 힘을 모으자고 각오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김천욱 본부장은 기념사를 통해 "작년 경술국치 100년 행사를 하면서 다짐했지만 1년간 아무 한 것 없었던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떠나고 있다. 내년 3.1절 때는 승리보고대회를 열었으며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자위대의 한반도 상륙을 정당화하고, 한미일 삼각군사동맹으로 가는 한일군사협정 체결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일본은 군비확장을 통한 군사대국화와 한반도 비상시 자위대 파견 등의 망언을 즉각 취소하고 평화헌법을 준수할 것을 국제사회에 천명할 것"과 "이명박 정부는 한일군사협정 추진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가 다시금 열강의 각축장이 되지 않도록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자주적인 외교 노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태그:#3.1절, #민주노총 경남본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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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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