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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당대표 경선에 단독 출마한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최근 정부, 여당의 '개헌 논의'와 관련해 "이재오 특임장관은 하고 싶으면 연기 피우지 말고 대통령한테도 발의권이 있으니 발의하라"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안에서도 개헌에 대해 일치하지 않는다. 하고 싶으면 대통령한테도 개헌 발의권이 있으니 하는 게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 원장은 13일 아침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지역언론인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대답했다. 국민참여당은 오는 3월 12일 김해에서 당원대회를 열고 2기 당 대표를 선출한다.

 

또 2012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치하는 사람은 여러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공당으로 후보를 내야하고,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다"면서 "때가 되면 적극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 선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대답했다.

 

단독 당대표 후보로 나선 그는 "내년 12월에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어야 한다. 그 일을 위해 당원들의 뜻과 지혜를 모으는 쪽으로 당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참여당은 참여정부의 정책노선을 계승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실현하는 정당"이라며 "참여정부에서 부족했던 것을 채우고, 오류가 있었던 것을 교정하고 미처 생각 못했던 것을 찾아나가고, 좋았던 것을 이어나가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그는 "이재정 대표가 지난 1년간 정말 어려운 가운데, 당이 자기 발로 서서 걸음마를 걸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면서 "이제는 국민들의 소망을 받들기 위해 국민참여당이 뛰어 다니고 무거운 짐도 들고,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할 시기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당은 열심히 하는데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잘 몰라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국민참여당은 참여정부의 정책노선 중에 국가균형발전정책에 의미를 두고 있다. 전당대회를 김해에서 하는 것은 국가 전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4․27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그는 "전당대회 후에는 4․27 재보선을 위해 힘을 쏟을 것이다. 당에서 공식 공천절차도 밟아나갈 것이다. 당원 뜻을 모아 '김해을'에서 국민참여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게 해서 내년 총선과정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얻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정 대표 "민주당은 은평을 합의사항 지켜야"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정 대표와 천호선 최고위원, 이병완 고문, 이봉수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정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남은 야권연합과 연대를 실천했고, 경남은 모범적인 지역정치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을 보궐선거와 관련해 그는 "정말 국민들이 염원하는 연합정치를 염두에 두면서 준비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정당으로, 김해 출신으로 농사지으며 노 대통령과 함께 신념정치를 함께 해온 이봉수 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야권단일화와 관련해, 그는 "지금 국민 정치 수준이 높아져 야권연대를 이루어내라는 것"이라며 "지난해 7월 서울 '은평을' 재보선 때 야권연대를 우리 당이 여러 가지 불리함도 감수하고 이루어냈다. 김해을에도 야권연합이 이루어지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평을에서 야3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합의했다. 은평을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는 정당에 대해서는 다음 선거에 우선 후보를 내도록 합의를 한 바가 있다"면서 "그것은 정당 간에 정치적 합의만이 아니고 국민들과 합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재보선은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이 정치적 신의와 도의, 국민과 약속, 신뢰를 이어간다는 책임 하에 반드시 야권연대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은평을' 합의에 따라, 이번에 재보선을 실시하는 '김해을'과 '순천', '분당'에서는 민주당 이외의 당에서 후보가 나오도록 민주당이 협력하고 적극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3개 지역 모두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냐는 질문에, 이재정 대표는 "정치 도의상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올바르다"면서 "원칙적으로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 당 대 당의 대화가 더 필요하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정 대표는 봉하재단 김경수 사무국장의 출마설과 관련해 언급했다. 그는 "김경수씨만 아니라 여러 사람 거론되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안에 현재 예비후보가 있음에도 무소속으로 누구를 거론하는 것은 정당정치로서, 제1야당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정치에는 원칙과 과정이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 책임있는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해을 선거는 김해지역 사람들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뽑는 것이다. 김해에서 평생 살아온 이봉수 위원장만한 후보가 없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년이 안 된 상황에서 치르는 선거이기에 노 대통령 철학을 이어가는 후보가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 이봉수 후보는 노 대통령과 함께 농업 정책을 실천하고, 대통령 농업특보로 정치적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국민참여당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이봉수 경남도당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부르짖었던 국민을 섬길 줄 아는 정치를 하려고 한다"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권연합을 이루고, 4대강사업에 저항하는데 국민참여당이 있었는데,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당대표 후보 등은 12일 울산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울산시당 2기 당원대회'와 창원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2기 당원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태그:#유시민,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이봉수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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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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