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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성 "인문고전 독서는 취미가 아니다"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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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 이지성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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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다락방>,<여자라면 힐러리처럼> 등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독자들의 유쾌한 멘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 이지성이 인문고전 독서로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펴냈습니다.

지난 21일 <오마이뉴스>와 출판사 <문학동네>의 공동주최로 열린 <리딩으로 리드하라> 저자와의 대화에서 작가 이지성은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세계 위인들이 천재로 불릴 수 있었던 배경엔 유년시절부터 쌓아 온 인문고전 독서습관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성 / <리딩으로 리드하라> 저자: "피카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반 고흐, 밀레, 베토벤, 바하, 헨델, 구스타프 말러 유명한 사람들 있잖아요. 위인들, 천재들 책에 다 뭉뚱그려놨죠.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인문고전 독서광이었다라는 사실이에요. 역사적으로 다 나와 있어요. 우리만 몰랐던 것이죠."

그러면서 수천 년간 강대국과 지배계급이 쉬쉬 하며 이어온 성공의 비밀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사립명문학교와 공립학교의 교육시스템 차이, 과거 일본이 조선을 식민통치하며 도입했던 교육시스템에 충격적인 비밀이 있었습니다. 바로 인문고전 독서 교육이라는 겁니다.

"미국 상류층하고 미국 리더들은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어마어마하게 고전을 읽어요. 말도 못할 정도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그런데 미국에서 인문고전을 전혀 읽지 않는 학교들이 있어요. 그 학교는 어디일까요? 미국의 공립학교예요. 주로 흑인과 히스패닉과 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1910년에 일제의 무단통치가 시작됐을 때 제일 먼저 시작한 행정명령이 뭐냐면, 조선교육령을 반포한 거예요. 조선교육령의 주된 골자는 첫째, 성균관을 폐지한다. 둘째, 전국의 서당을 없앤다. 셋째, 보통학교 교육, 즉 미국의 공립학교 시스템이죠, 이 교육을 실시한다. 이 세 가지가 주요 골자였습니다. 엄청난 일이죠. 그러니까 결론은 뭡니까. 조선사람은 바보 만든다 이런 거죠. 무뇌아로 만든다. 이거예요. 시키는 대로만 잘하는 것. 그럼 당시 일본은 자기 나라에서 도대체 어떤 짓을 했냐. 일본의 명문 공립학교는 어떤 짓을 했냐면, 중고등학생이 매일 인문고전을 한 권씩 읽고 독서일기을 쓰는 거예요. 그런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어요. 자기들은 시대의, 세계의 리더가 되겠다는 거죠. 그리고 조선은 바보되라는 것. 근데 이 시스템이 지금 미국에서 똑같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작가 이지성은 현재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인문고전을 단 한 권도 제대로 읽지 않는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세계 최고의 교육열, 치맛바람에 휩싸여서 유치원 때부터, 태교부터 어마어마한 사교육으로 세계최고 1위를 하지만 대학, 대학원까지 졸업한 학생들의 인문고전 독서를 비교해 보면 제대로 읽은 책이 한 권도 없잖아요. 한 번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 서울대학교 나온 학생하고, 영국이나 미국에서 철저하게 명문학교를 거쳐서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어렸을 때부터 천재들의 두뇌를 계속 만난 사람하고 우리나라처럼 국영수 더하기, 무협지, 만화책, 소설책만 읽은 사람하고 30~40대에 글로벌 시장에서 만나서 겨뤘을 때 누가 이기겠어요? 상식 아닐까요?"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 이지성씨가 오마이뉴스 <저자와의 대화>에 출연해 인문고전 독서의 필요성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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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와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를 예로 들면서, 인문고전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창조적인 리더들의 성공에 큰 뒷받침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잡스 아저씨가 뭐라 그랬어요? '내가 아이팟, 아이패드 이런 것을 발견하게 된 가장 창조적인 원천은 리드대학 시절에 고전읽기 100권 프로그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잡스 아저씨가 얘기했잖아요. 마크 주커버그도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인터뷰할 때. '나에게 취미가 두가지 있다. 첫째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 둘째는 그리스, 라틴 고전을 원전으로 읽는 것이다."

<리딩으로 리드하라>의 저자 이지성은 인문고전을 읽는 것은 취미가 될 수 없다며 치열한 인문고전 독서는 스스로 혁명하게 하는 투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의 위대한 학자들과 리더들의 배경이 된 인문고전을 읽어 스스로가 변할 수 있다면 영역을 넓혀 사회 또한 변혁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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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자본주의가 잘못됐다는 것은 피부로 잘 알고 있잖아요. 우리가 인문고전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정말. 어떻게? 치열하게 전투적으로. 내 자신을 근본적으로 완전히 바꾸는 거죠. 과거의 나와 투쟁하는, 세상과 싸우는게 아니라 옆사람과 싸우는 게 아니라 내 자신과 투쟁하고 싸워서 나를 완전히 근본부터 변화시키는 독서. 그 때, 즉 내 안에서 혁명이 일어날 때 내가 속한 조직이나 단체의 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거고, 결국 우리나라에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 거죠."

인문고전 읽기를 통해 미래를 바꾸는 힘을 제시하는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인문고전 독서교육 가이드, 단계별 인문추천도서 목록 등 실용적인 정보들도 담아 독자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갑니다.


태그:#이지성, #리딩으로리드하라, #저자와의대화, #꿈꾸는다락방,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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