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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27일 치러지는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9일 민주당 최철국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뒤 20여 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새로운 인물들이 거론되면서 판이 커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높다.

 

김해선거관리위원회가 실시한 '선거법 관련 설명회'에 많은 출마예정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고, 일부 정치인들은 출마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일부 정당과 인사들은 정당 여론조사 등을 하며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선관위는 28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국회의원 선거는 선거일 전 120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다. 예비후보에 등록하면 선거사무소를 낼 수 있고, 간판·현판·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으며, 명함 배부 등의 운동을 할 수 있다. 현재 '김해을' 유권자는 20만9585명이다.

 

선관위는 23일 설명회를 열었는데, 출마예정자 측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친박연대와 무소속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4일 김해선관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언론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출마예상자 관계자들이 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이봉수 위원장, 27일 출마선언

 

출마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농업특보를 지낸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이봉수 위원장은 27일 오전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이봉수 위원장은 "이곳은 국민참여당으로서는 상징성이 있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관을 계승하겠다고 함께 살아왔던 제가 여러 활동을 해 왔던 지역"이라며 "그동안 마음이 답답했는데,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 지지를 받아 사람사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해시위원장을 지낸 김근태 김해진보정치연구소 소장은 28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마 선언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영길 의원(창원을)과 경남도의원․김해시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경남지방경찰청장을 지낸 박영진 변호사와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에서는 정영두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상업 전 국가정보원 2차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이영철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이재성 김해당원협의회장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태호 전 지사· 노건호씨 등 새로운 인물 거론

 

한나라당에서는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회 의장, 김해진 대한레슬링협회 상임부회장, 길태근 전 대표 특보, 신용형 김해선진화포럼 대표 등 10여 명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들어 새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 전 지사는 국무총리 후보에서 물러 난 뒤 현재 중국 북경대학에서 경제학 공부를 하고 있다.

 

김 전 지사의 측근들은 출마를 부인하고 있다. 안상근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는 "우리는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다. 당 안에서 여러 말이 나오는 것이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아들인 노건호씨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재인 (재)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봉하마을 측은 노건호씨와 문재인 이사장의 출마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야당 한 인사는 "김해가 아무리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라지만 야권 연대를 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에 이길 수 없다"면서 "야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 나와 후보 단일화를 이루고 연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4․27 재보선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말 동안 출마예상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속에, 지역 여론이 어떻게 모아질지 궁금하다.


태그:#김해을, #4.27 보궐선거, #고 노무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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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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