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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45·태안읍) 전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 사무차장(現 손해사정사)이 2010 자랑스런 충남인상 후보에 올랐다.

 

1995년부터 수여되고 있는 '자랑스런 충남인상'은 각 분야에서 충남의 지역발전과 명예를 드높인 주민들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지난해에는 6명이 선정된 바 있다.

 

태안에서는 충남인상 제정 이후 총 9명이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2005년 태안읍에서 제일쌀상회를 운영하며 어려운 이웃을 도와 온 문기석(46)씨 수상 이후에는 수상자가 없어, 이번에 김씨가 수상하게 되면 5년만의 수상으로 기록된다.

 

김씨는 청정 태안 앞바다에 검은 재앙을 일으킨 2007년 허베이스피트호 원유유출 사고 이후 구성된 유류피해민의 대변자 '태안군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이하 대책위)'에 투신해 사무차장으로 재직하면서 밤낮없이 피해민을 위한 대책마련에 몰두했다.

 

특히, 원유유출사고 즉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최초로 주장하며 정부를 상대로 뜻을 굽히지 않았다. 또 각종 방송출연과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해 피해주민의 실상과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태안군이 제 모습을 되찾고 유류피해를 조기 극복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대책위의 총체적인 업무를 지휘했던 연합회장과 사무국장의 사퇴로 위기에 빠질 뻔했던 대책위에 대한 조직개편의 당위성과 사고 가해자인 삼성, 현대에 대한 투쟁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2년여의 사무차장 임기를 마무리하면서도 오직 그의 머릿속에는 유류피해민과 태안군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지금은 비록 대책위의 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유류피해민을 위한 그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손해사정사로서 보험소비자연맹 충남센터장을 맡고 있는 그는 보험피해에 대한 무료상담과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무료 논술 지도 등으로 지역사랑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김씨의 헌신적인 지역사랑과 열정이 이제는 '자랑스런 충남인상'으로 꽃 피워지길 기대해본다.

 

충남인상 후보에 김씨가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을 접한 태안읍의 한 주민은 "이제서야 유류피해민을 위해 노력했던 열정이 인정을 받는가보다"라며 "꼭 충남인상에 선정되었으면 좋겠고, 이를 계기로 태안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또 얼마나 많은 주민들의 희생이 있었는지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씨 이외에도 올해 자랑스런 충남인상 후보에는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웅(68, 남, 천안)씨와 2010년 신지식인협회에서 문화예술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김한중(32, 남, 서천)씨, 백제금동대향로의 오악사를 활용한 '백제음원 재현 및 콘텐츠 개발'에 공헌한 국립국악원장 박일훈(64, 남, 서울)씨, 아산시 배방읍에 거주하는 박중서(52, 남)씨, 금강변 수상레저스포츠단지 조성에 기여한 방인규(49, 남, 서천)씨, 연기군에 수목원을 조성한 베어트리파크 회장 이재연(80, 남, 서울)씨, 2010 U-17여자월드컵에서 우승에 기여한 충남인터넷고 여자축구 선수인 임하영(17, 여, 논산) 등 8명이 후보자로 추천돼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2010 자랑스런 충남인상'은 다음달 10일 이전에 도 실국장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번달 중순경 4명 이내로 최종 선정될 예정이지만, 공적내용과 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추가로 선정될 수도 있다고 충남도 관계자는 전했다.

 

2010 자랑스런 충남인상 시상은 오는 31일 종무식시에 열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자랑스런 충남인상, #김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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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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