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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KEC공장에서 발생한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의 분신사태와 관련 민주노총과 야5당이 17일 경북지방경찰청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조현오 경찰청장, 경북경찰청장, 구미경찰서장의 사퇴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김준일 지부장 분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치안총수를 사퇴시키고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성실히 교섭하겠다는 사회적 합의를 지키라"고 요구했다.

 

또한 경찰은 완벽하게 KEC의 사병 노릇을 자임해 왔다며 "헬기의 저공비행으로 임산부들이 피해있던 천막을 정조준해 위협한 전력과 김준일 지부장의 분신사태, 공장점거 보름동안 단 한차례도 음식물 반입과 의료진 투입을 허용치 않는 잔인한 작전 등이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성훈 KEC 부지회장은 "경찰은 노조원들을 진압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인권과 생명을 무시했다"며 조현오 경찰청장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야5당과 민주노총은 구미경찰서와 KEC가 주고받은 공문을 보면 이번 사태의 책임은 윗선에 있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민주당 문학진 의원실에서 입수한 구미경찰서의 공문을 보면 KEC의 거듭된 경력투입 요청에 '위험물질이 산재해 있고 내부구조가 미로형으로...어느정도 기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회신해 놓고 단 몇 시간만에 강제연행을 시도했는데 이는 경찰 윗선의 다른 지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언론을 통해 공문이 밝혀졌음에도 KEC가 "공권력 투입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잡아떼고, 경찰은 노사간의 면담 자리에 나올 수 있도록 김준일 지부장의 신변보장을 약속해 놓고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한달이 다가오도록 김준일 지부장 분신에 책임지는 자들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KEC노동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경북경찰청을 찾았으나 경찰이 경북도청 문을 봉쇄하고 경북경찰청 현관문을 열어주지 않아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으며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노조원들은 오후에 대구 계명대에서 열린 '동산병원 환자식당 외주철회와 식당노동자 원직복직을 위한 총력 결의대회'에 참여하고 가두선전전을 벌였다. 

태그:#구미KEC, #경북경찰청, #이명박대통령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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