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며칠 전 경기북부 산간지대에는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였을까? 다음카페 여행동호회(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친구들과 함께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가을여행을 떠났는데, 달리는 차창밖으로 지난주에 갑자기 내린 서리로 단풍이 곱게 물들지 못한 채 말라 죽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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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 개띠들의 추억만들기 70년생 개띠친구들이 추억을 담기위해 가평군의 아침고요수목원을 차자 가을여행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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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수목원은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255번지 축령산(879m)기슭에 자리했다. 이곳은 1996년 개인이 만든 수목원으로, 단순히 식물수집의 개념으로 만든 것이 아니었다. 설립자(한상경:삼육대확교 원예학과교수)는 원예미학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미를 최대한 반영해 계절별, 주제(테마)별로 다양한 모습으로 이곳을 꾸몄다고 한다.

"아침고요"라는 이름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 표현되고 있는 우리나라 자연의 아름다움과 동양적인 신비감, 그리고 한민족의 얼과 아름다움을 수목원 이름에 그대로 담기 위해 붙인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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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고요수목원의 단풍 붉은색 단풍이 주말을 맞아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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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광고 촬영지로도 인기 많아

축령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병풍삼아 고즈넉이 안겨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은 최진실, 박신양주연의 영화 <편지>의 배경장소로 알려지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이병헌, 이미연 주연의 <중독>이 이곳에서 촬영됐고, 영화 <아유레디> <청춘만화> 등과 드라마 <불새>(MBC), <한강수타령>(MBC), <드라마시티>(MBC), <그 여자네 집>(SBS) 등도 이곳에서 찍었다. 이외에 각종 광고들도 이곳에서 촬영됐으며 연간 100만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촬영된 드라마와 영화가 해외로 수출되면서 이곳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들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또 최근에는 사진동호회, 여행동호회 등 많은 동호회 및 단체 관람객들이 수목원을 찾고 있다는 것이 이곳 담당자 김민정씨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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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만송이 국화정원 100만송이 국화꽃으로 아름답게 정원을 조성해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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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이되면 아침고요수목원에서는 500여점의 다양한 크기의 국화(특수작,현애작,다륜대작)와 보기드문 여러종의 희귀국화를 일반 관람객들에게 전시하고 있다. 국화전시회는 10월 22일부터 11월 28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100만송이 국화로 조성된 야외공원을 관람하고 나면 마치 무릉도원을 다녀온 듯한 착각에 빠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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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화전시회 아침고요수목원은 매년 국화전시회를 갖고있다.이번 전시회는 11월 28일까지 이어진다.국화전시회를 찾은 연인들이 국화를 보면서 즐거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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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고향집정원, 분재정원, 에덴정원, 석정원, 약속의 정원, 하경정원, 야생화정원, 무궁화동산 등 총 13개의 테마정원으로 이뤄져 있다. 또 축령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기존의 식물자원 뿐만 아니라 수목원에서 자체적으로 증식, 보존하고 있는 희귀 멸종식물 및 도입식물 등 총 4천여종 이상의 식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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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화와 여심 가을야생화의 아름다움에 푹 빠진 한 여성관람객의 표정이 야생화만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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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정원에는 230여종의 암반이나 암석지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구근(알뿌리)정원에는 백합, 다알리아 등 250여종의 다양한 구근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또한 무궁화동산에는 개량된 무궁화 250여종이, 한국적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한국정원에는 38종의 모란품종이 자라고 있다.

이밖에도 아침고요수목원은 소나무, 참나무, 굴참나무, 향나무, 낙엽송 등 750여종의 수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른봄 노랗게 꽃을 피우는 희귀종 히어리도 다수가 이곳에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