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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取중眞담]은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에피소드 등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쓰는 코너입니다. [편집자말]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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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두 차례 언론사 간부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15일에는 중앙 신문·방송·통신사의 편집·보도국장들과, 19일에는 지방언론사 사장단과 만났다. 다음 달에 열릴 G20 서울정상회의를 앞두고 언론사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자리라고 한다.

유감스러운 것은 청와대에 출입하는 인터넷언론들은 해마다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초청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2008년에도 2009년에도 대통령이 언론사에 국정을 직접 설명하는 오찬 간담회는 정기적으로 마련됐지만, 그때마다 인터넷언론들은 '초대받지 못하는 손님'으로 전락했다.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이 베푸는 밥 한 끼를 먹고 못 먹고의 문제가 아니다.

인터넷언론은 김대중 정부 시절에 태동한 뉴미디어이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 활성화됐다. 그런데 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인터넷언론들이 푸대접을 받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2005년 7월 7일 대통령 초청 언론사 간담회에는 29개사가, 2007년 1월 17일 간담회에는 32개 언론사가 참여했는데 그때마다 인터넷언론사들에도 제한적이나마 참석 기회는 주어졌다. 언론사 스스로 청와대 오찬 불참을 결정한 적은 있어도 청와대가 누구는 넣고 빼는 식의 결정을 먼저 내린 적은 없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인터넷언론사들은 "대통령의 언론관계를 조율하는 책임자의 편협한 사고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대통령 홍보수석과 대변인이 모두 바뀐 이후에도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것을 보며 "대통령의 언론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생긴다.

지난해에는 청와대 오찬에 참석하지 못한 인터넷언론사들이 대통령의 오찬 발언을 보도한 것까지 청와대가 유감을 표시했고, 이후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 파기를 이유로 각 언론사에 출입정지 15일의 징계를 내리는 일도 있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 사이에서도 "청와대가 초청하지 않아 오찬에 못 온 언론사들에게 포괄적인 '오프 더 레코드' 준수까지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 때문에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인터넷 매체들에 대한 징계공고문에 "간사를 통해 청와대에 기자단 처우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한다"는 방침도 삽입했다.

그러나 약 1년이 지난 상황에서 바뀐 것이 없다는 게 인터넷언론사 출입기자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이번에도 인터넷언론사들이 배제되는 이유가 뭐냐"는 인터넷언론사 기자들의 항의에 청와대 관계자들은 처음에는 "알아보겠다"고 둘러댄 뒤 결국에는 "아무래도 어렵겠다"는 답을 내놓았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마찬가지였고, 이대로 가면 내년에도 같은 말을 되풀이할 게 명약관화하다.

청와대의 이 같은 태도는 온라인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약속과도 모순된다.

이 대통령은 18일 라디오 연설에서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국민들과의 양방향 소통을 소중하게 여기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누리꾼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청와대 대변인과 별도로 온라인 대변인까지 만들었다.

청와대를 취재하는 인터넷언론사들과도 소통하지 않으면서 국민들과 온라인 소통을 하겠다니? 대통령의 진정성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청와대 초청 언론사 간담회에 인터넷언론사들을 매번 배제시키는 것이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하는 '공정한 사회'에 부합하는 행동인지 자문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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