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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을 했던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의 파면과 구속수사 등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참여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이광철 전 의원이 3일째 전주에서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26일 오후부터 김해 봉하마을에서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한다.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2인1조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 이봉수 위원장과 공윤권 경남도의원을 시작으로 당원들이 릴레이 농성을 벌인다.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27일 오전 봉하마을에서 릴레이 단식농성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의 릴레이 단식농성장은 봉하마을회관 앞 마당이다. 이들은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망언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을 우롱한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파면과 구속수사,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봉수 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아직 경찰청장이 임명장을 받지는 않았지만, 후보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기에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에서 사퇴 등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벌인다"고 밝혔다. 그는 "2인1조로 24시간 단식농성할 것이며, 당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묘소 앞은 단식농성 장소로 적당하지 않을 것 같고, 마을회관 앞에서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봉수 위원장은 "이번 총리·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보면, 과거에는 당연히 부적격 대상자들의 부적격 사례들인데도 여러 핑계를 대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되고 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은 정말 문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현오 후보자에 대해서는 그런 발언이 나왔으면 임명권자가 임명을 철회하는 게 당연하다"며 "그런데도 한나라당 단독으로 보고서 채택하는 것은 국민 무시다,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의 뜻을 제대로 알고 처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단식농성을 벌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광철 전 의원은 지난 25일부터 전주 오거리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농성 이틀째 낸 자료를 통해 "몇 날 며칠을 전전긍긍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며 "지금은 국회의원도 아니고 단지 국민참여당이라는 신생원외정당의 당원일 뿐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달리 없었다, 그래서 단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나 같은 사람 하나 밥 굶는다고 눈 하나 깜빡할 리 없는 자들인 줄은 알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얼룩이라도 남기 마련이고 많은 이들이 그 얼룩을 보면서 이제 그만 저 바위를 허물어버려야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이것이 제가 지금은 많이 낡았고 어쩌면 자학적일 수 있는 방식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장 솔직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태그:#고 노무현 대통령,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 #이광철 전 의원, #국민참여당 경남도당,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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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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