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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오전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열리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앞에서 상지대 비상대책위 소속 학생, 교수, 교직원, 동문회 회원들이 '김문기 비리구재단 복귀 반대, 사분위 결정 강행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7월 30일 오전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열리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앞에서 상지대 비상대책위 소속 학생, 교수, 교직원, 동문회 회원들이 '김문기 비리구재단 복귀 반대, 사분위 결정 강행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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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사학의 상징' 김문기가 상지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사학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상지대학교 이사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사분위는 김문기 전 상지대 이사장 측이 추천한 이사 3명, 교육과학기술부 추천 2명, 상지대 추천 2명 등 전체 7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상지대 이사진은 총 9명이다.

'김문기 반대'를 내걸고 싸우고 있는 상지대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7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하는 것은 김문기 전 이사장 측 추천인사(3명)가 과반이 안 된다는 걸 내세우는 꼼수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추후 김문기 전 이사장이 다시 이사 2명 추천권을 행사해 상지대 이사진의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분위, 상지대 이사 7명으로 구성할 듯... 김문기 측 3명

심상용 상지대학교 대외협력실장은 8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사분위에서는 우선 7명의 이사를 선임한 뒤, 이후 추가 2명 이사를 선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하지만 남은 이사 2명에 대한 추천권을 김문기 전 이사장 측에서 강하게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사분위의 계획은 '김문기 복귀'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교육과학기술부는 김문기 전 이사장에게 배정된 5명의 추천권 중 2명은 중립적인 인사로 추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상지대 비대위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허황된 시나리오"라고 교과부 뜻을 반박했다.

상지대 비대위는 "사분위가 결정한 이사진 구성 비율 내에서 (교과부의 계획은) 실현 가능하지 않다"며 "이미 김문기 전 이사장에게 5명 중 3명의 추천권을 행사하게 했다면 남은 2명에 대한 추천권도 당연히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지대 비대위는 "또한 상지대 문제를 논의하는 사분위에 재심청구를 하지 않은 교과부로서는 사분위가 김문기 전 이사장에게 5명의 추천권을 부여한 결정을 거스를 권한이 없다"며 "설사 교과부가 중립적인 인사를 김문기 전 이사장에게 소개해 추천하도록 권유한다 해도, 김 전 이사장측이 이를 수용할 리는 만무하다"고 지적했다.

상지대 비대위는 "결국 사분위의 계획은 부패재단 복귀에 대한 여론의 관심과 우려를 호도해 사회적 지탄을 미봉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을 무마한 뒤, 김 전 이사장에게 경영권을 회복시켜 주겠다는 구상이다"며 "우리 상지대 가족은 이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김문기 전 이사장 측 추천 인사 5명, 교과부 추천 2명, 상지대 추천 2명으로 상지대 이사진을 구성한다는 것 외에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상지대 비대위는 사분위의 방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9일 오전 10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열 예정이다.


태그:#상지대학교, #사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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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은 고양이를, 저는 개를 업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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