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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0시 30분경, 전날(23일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백제cc 골프장 저류지가 붕괴되면서 흘러내린 토사가 충남 부여군 은산면 나령리 김희태씨 가옥을 덮었고 이로 인해 김씨 가옥이 침수되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김희태씨와 부인, 아랫집에 살고 있던 김모씨의 집이 붕괴되면서 3명이 사라졌다. 사고가 순식간에 벌어져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나자 신고를 받은 119 구조대가 긴급 출동, 굴착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했지만, 지반이 연약한 상태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사고 현장에서 3km 하류지점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하는 데 그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군부대 장병들과 119 구조대, 마을주민과 자원봉사대원 등 300여 명이 투입되어 하천과 논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은 사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말해주듯 처참함 그대로였다. 가옥은 지붕과 기둥만 남아 간신히 버티고 있었으며, 살림살이는 모두 토사와 흙탕물로 덮이고 쓸려 집 밖으로 나온 상태였다.

 

그나마 대부분 하천을 타고 떠내려가 곳곳에서 당시 사고 현장의 물건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김희태씨 가옥은 당시 상황을 말해 주듯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토사에 덮여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인근 백제cc 골프장 저류지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고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 백제cc 골프장 주변도 이번 비로 인해 붕괴된 현장이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부여소방서 관계자도 집중호우로 인해 마을 안쪽에 있는 골프장 안에 있던 저류지가 붕괴되어 토사와 많은 물이 흘러내리면서 하천을 넘어 민가를 덮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119 구조대와 경찰, 군부대, 인근 주민과 부여자원봉사자들은 사고현장의 처참한 모습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이들은 또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하천을 따라 이동하며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부여군은 전 군민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제8회 부여서동연꽃축제 무대행사를 이날 전면 취소했다. 또 25일 행사도 대부분 취소했고, 시조와 전국사진촬영대회 등 행사 또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으며, 폐막식은 연예인 축하공연 없이 간소하게 치르고, 야간 폭죽도 취소하기로 했다.

덧붙이는 글 | 시티저널, 마이뉴스코리아에 기사 송고했습니다.


태그:#부여, #집중호우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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