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지인데 그 의지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사소하더라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실천에 따른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칭찬과 격려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9일 올림픽 파크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토론은 예정된 시간이 지났는데도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실적이고 날카로운 의견들에 박수와 질문이 이어지고 의견이 마쳐질 때마다 발언권을 얻기 위한 손들이 여기저기서 올라온다.

놀라운 것은 이 열띤 토론의 발표자들이 아직 앳된 얼굴의 중학생들이란 것이다.

국제대학생환경운동연합회(아래 대자연)는 지난 18일부터 구룡, 대청, 대명중학교 등 3개 중학교 소속 리틀 대자연 회원 60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환경 리더양성을 위한 '리틀 대자연 여름캠프'를 개최했다.

리틀 대자연 여름캠프 단체사진 여름캠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단체사진촬영
▲ 리틀 대자연 여름캠프 단체사진 여름캠프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단체사진촬영
ⓒ 백승근

관련사진보기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생태 숲 견학, 환경특강, 천연 립밤 만들기, 팀별 장기자랑, 학교별 사례발표, 토론, 체육대회 등 1박 2일의 일정이라 믿기지 않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우수팀 시상과 환경 선언문을 끝으로 캠프가 마무리됐다.

여름캠프의 모든 일정을 마친 학생들의 얼굴은 생소한 환경과 빡빡한 일정에 피곤해하던 모습에서 활기찬 열정과 진지한 의지가 깃든 표정으로 바뀌었다.

환경에 관심이 없는 중학생들이던 그들이지만 캠프 과정에서 보여준 변화는 놀라웠다. 레크레이션 시간, 리틀 대자연 회원들이 직접 창작한 꽁트는 기후변화에 무책임한 선진국과 이에 피해받는 투발로 키리바시의 환경 난민들의 상황을 코믹하게 표현했다. 전 세계가 함께 책임져야하며 이를 위해 기후문제를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는 메시지가 들어있었다. 퍼포먼스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10대 강령의 실천의지를 표현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한 그들의 진지한 태도를 볼 수 있었다.

또한 학교별 사례발표와 토론 시간에도 진지하고 열정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특히, '학교의 기후변화 대응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이란 주제로 이루어진 환경토론 시간에는 논리적이고 열띤 토론을 펼쳐 대자연 환경리더들과 담당 교사진을 놀라게 했다.

리틀 대자연 환경 포럼 '학교의 기후변화 대응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이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 리틀 대자연 환경 포럼 '학교의 기후변화 대응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이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 백승근

관련사진보기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드리고 실천하는 친구들이 매우 부족합니다. 학교에서 조회시간과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환경교육을 하고 있지만 사실 모두 자거나 딴 짓을 합니다. 환경이란 소재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환경교육 대부분이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를위해 좀 더 참신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 및 다양한 컨텐츠 개발이 필요합니다."

현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환경교육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더불어 하계 티셔츠 교복사용,
전기 수도 사용량 화폐가치 전환해 게시하기,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환경문제 홍보하기, 환경투표를 통한 아이디어 실현하기, 급식 질 개선, 블로그와 카페를 통한 리틀 대자연 홍보 등 현실적이면서 창의적인 의견들이 제시됐다.

리틀 대자연 여름캠프 참가한 학생에 사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 리틀 대자연 여름캠프 참가한 학생에 사슴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 백승근

관련사진보기


이번 환경캠프의 성공 뒤에는 대학생 환경운동가 대자연 리더들의 숨겨진 수고가 있었다.
대자연 회원들로 구성된 환경 리더들은 이번 캠프를 위해 아르바이트와 휴가도 반납한 채
기획단계부터 교육 및 모든 운영을 도맡아 진행했다.

대자연 리더 2명 당 10명의 리틀 대자연 회원들이 배정되었고 총6개 팀의 대자연 리더들은 캠프 일정동안 리틀 대자연 회원들의 건강, 숙식, 교육 전 분야에 걸쳐 관리했다. 또, 환경교사, 선배, 멘토 등의 다양한 역할도 수행했다.

대자연 소속 조민경 학생(24, 중앙대)은 "그냥 어리고 귀여운 동생 같았는데, 기후변화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고 날카로운 의견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놀라웠다. 조기 환경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가 하는 활동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대자연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환경운동연합회로 국내외 1,5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연세대 발대식을 시작으로 국내와 전 세계 캠퍼스에서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세미나 및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2010년부터 환경부 그린스타트,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의 후원으로 중·고등학교 환경동아리 리틀 대자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틀 대자연'이란 대자연과 학교가 연계하여 발족한 중·고등학교 환경 동아리로 대자연으로부터 환경특강 및 환경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받고있다. 매월마다 대학생 환경리더들의 방문지도를 받게 된다. 대자연은 이번 강남권 리틀 대자연의 성공을 발판으로 전국 리틀 대자연 발족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