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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와대 참모 일부 개편…조중동 '기대' · '환호'

<중앙> "이명박 청와대에 정치가 들어왔다" 띄우기

<동아> "젊어졌다 강해졌다 넓어졌다" 환호

<조선> "반 대한민국 세력에게 과녁 제공하지 말라" 주문

<경향><한겨레>"돌려막기, 사회통합 한다면서 TK․고려대 출신" 지적

 

이명박 대통령이 일부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했다. 

 

13일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정책실장에 백용호 국세청장을, 정무수석에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을, 사회통합수석에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을 내정했다.

 

홍보수석과 3명의 기획관을 포함한 후임인사는 15~16일쯤 발표할 예정이어서 민간인 불법 사찰, '영포게이트' 등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국면타개용 '쪼개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4일 신문들을 일제히 청와대 인사 개편을 다뤘다.

 

경향․한겨레신문은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국면타개용 '쪼개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조중동은 이번 개편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내정자들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소통 문제가 해결될 것", "세대교체와 정치권 및 국민과의 소통 강화에 방점을 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일보는 기대를 나타내는 한편 "개각에 지연, 학연, 파벌, 종교적 잡음 같은 군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주문을 덧붙였다.

 

 

<TK·고려대 라인에 맡긴 '사회통합'>(경향, 5면)

<대통령은 새 참모에 어떤 임무를 부여할 것인가>(경향, 사설)

 

경향신문은 5면에서 청와대 개편에 대해 "세대교체는 결국 이 대통령의 측근들을 배치하는 명분에 그쳤으며, TK(대구․경북)-고려대 라인을 사회통합수석에 임명하는 등 쇄신과는 거리가 있다"는 비판을 전했다.

 

기사는 "여의도 정치와의 소통에 대한 의지가 담긴 인사", "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백용호 국세청장을 정책실장으로 중용"한 것을 특징으로 뽑으면서도 "썼던 사람, 아는 사람을 쓰는 인사 경향이 재현됨으로써 쇄신과 참신함의 점수를 매기기는 힘들다"는 평가를 내놨다.

 

또 신설되는 사회통합수석에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을 내정한 데 대해서도 "연고와 경력만 보면 소통과는 거리가 있어 '그들만의 소통'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고, 외교안보수석 유임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단절과 천안함 외교 실패 등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외교․안보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쇄신과는 배치되는 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조직개편에 이은 대통령실장, 일부 수석 등의 순으로 쪼개기 인사를 계속하는 것은 민간인 불법 사찰과 '영포 게이트' 논란 등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한 국면타개용이 아니냐"는 지적을 다뤘다.

 

사설에서는 "지방선거 패배는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회적 상식으로 만들고, 그럼으로써 대통령의 신임을 받던 일부 인사들의 전횡과 불법적 행태를 목격하고 경험한 이들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고발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었다"면서 청와대 참모 개편이  "이미 오래 전에 민심의 소재가 분명히 확인된 점을 고려하면 뒤늦은 느낌을 주고 있지만, 어쨌든 민심을 의식했다는 점에서는 다행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가 청와대가 사령탑이 되고 나머지 내각과 집권당, 공공기관은 그 명령을 집행하는 단순 도구로 활용하는 식의 국정운영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주문했다.

 

사설은 "진정 청와대 개편을 국정 쇄신의 계기로 삼고 싶다면, 4대강 사업과 같이 민심 이반 정책을 재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자기 권한을 넘어 권력을 행사하는 비서관들의 발호도 막아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이 새 참모를 어떻게 쓸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정책실장 백용호 정무수석 정진석 사회통합수석 박인주>(한겨레, 1면)

<'젊어진 청와대' 정치소통 강화 포석>(한겨레, 6면)

<'국정쇄신 기대'에 못 미치는 청와대 개편>(한겨레, 사설)

 

한겨레신문은 6면에서 "이전보다 젊어지면서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여의도와의 소통에도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임 실장과 백 정책실장의 기용을 두고는 '아는 사람 돌려막기'가 되풀이 됐다"면서 "의원직을 버리도록 하면서까지 임태희․정진석 두 사람을 청와대로 불러들인 것도 이명박 정부의 좁은 인재풀을 거듭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박인주 사회통합수석 내정에 대해서는 "시민사회 및 일반 국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자리에, 경북 칠곡에 고려대 출신인 그를 기용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을 다뤘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참모진 인사를 한꺼번에 단행하지 않고, 조직개편안→대통령실장→정책실장과 일부 수석→홍보 수석 등으로 쪼개서 발표하는 방식을 두고는 "쇄신 효과를 반감시키는 '찔끔 인사'"라고 지적했다.

 

사설에서는 "청와대 개편 진행사항을 보면 과거 방식을 고집할 수 없음을 의식한 흔적은 일부 엿보인다"면서도 "기존 관성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근본적 변화보다는 진용과 시스템을 부분적․기능적으로 손질하는 데 그치는 한계점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이어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등 '세대교체' 인사에 대해 "나이보다는 발상과 태도가 중요한 법"이라며 이들이 "필요한 직언을 제대로 하겠느냐"고 의문을 나타냈다.

 

또 정진석 신임 정부수석의 기용이 "'여의도 정치'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릇된 국정기조를 수정하라는 지방선거 민심을 수용하기 보다는 정치공학적 세불리기로 국면을 돌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사회통합수석에 기용된 박인주 수석에 대해서도 "가뜩이나 공직 인사의 특정 지역․대학 편중 문제가 심각한 터에, 사회통합수석마저 고려대․영남 출신이란 점은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지금 청와대는 집권 후반기 진용 구축 이전에 비선 실세들의 전횡을 근절하는 게 시급"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정수석실의 구실과 공조직 정상화를 위해 청와대 차원에서 무엇을 할지 등에 대해 아무런 답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靑 정책실장 백용호 확정>(조선, 1면)

<민정·외교안보 수석은 유임… 인사기획관·공직기강비서관 '인선난'>(조선, 3면)

<"易地思之로 갈등 줄일 것">(조선, 3면)

<유연한 '대통령의 심복'… 정책 조율사로 나선다>(조선, 3면)

<사회·종교계 원로들, 전폭 지원… 일부선 "통합한다며 또 TK·高大">(조선, 4면)

<"親李·親朴과 두루 친해… 계파 갈등 풀겠다">(조선, 4면)

<"난 인터넷 세대… 젊은 사람과 소통 힘쓸것">(조선, 4면)

<김수한 前국회의장 아들, 정진석의원 비례대표 승계>(조선, 4면)

<정치인 중심 비서실로… 50대·충청 출신 약진>(조선, 4면)

<대통령, 개각에 확실한 對국민 메시지 담아야>(조선, 사설)

 

조선일보는 3면 <유연한 '대통령의 심복'… 정책 조율사로 나선다>에서 백용호 정책실장 내정자가 '유연함'으로 경제정책 우선 순위를 '친서민'에 두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백 내정자가 정책실장이 됨으로써 "청와대와 경제부처간 팀워크도 나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서 성공하려면 각종 정책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아직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4면 <정치인 중심 비서실로… 50대·충청 출신 약진>에서는 이번 수석비서관 인사에서 '정치 강화'가 우선 눈에 띈다면서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했다. 또 청와대 대통령실장과 정책실장, 수석들이 모두 50대로 채워졌다면서 "여권의 정권 재창출을 염두에 두고 이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세대교체' 코드와 맥락이 닿아있다는 평가"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충청 출신의 약진"도 높이 평가했다.

 

같은 면 <사회·종교계 원로들, 전폭 지원… 일부선 "통합한다며 또 TK·高大">에서는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에 내정된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에서 폭넓은 인맥을 쌓아"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국민과 소통하겠다'며 신설한 역할을 'TK와 고려대' 출신에 맡기는 것은 '사회통합'이란 본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짧게 전했다.

 

사설에서는 "대통령은 개각을 통해 국민에게 자신이 국정의 우선순위 가운데 무엇을 계속 유지할 것이며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의 안보 불안을 달래고 대북․대외 여건 변화를 때로 돌파하고 때로 우회하면서 나라의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국가전략적 고려가 실려있지 않으면 안된다"고 또다시 '안보불안'을 들고 나왔다.

 

또 "국민 사이에 불화와 반복을 만들고 정부는 물론 대한민국에 대한 냉소와 함께 반 대한민국 세력에게 공연한 과녁을 제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에 대해 '반 대한민국 세력' 운운하면서 "이런 중대한 개각에 또다시 지연, 학연, 파벌, 종교적 잡음 같은 군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명박 청와대에 정치가 들어오다>(중앙, 1면)

<"차기는 박근혜" 말하던 정진석···MB의 친박 소통 카드>(중앙, 3면) 

<"시민사회와 소통 적임자" 원로 7인 추천에 낙점>(중앙, 4면) 

<공정거래위원장 → 국세청장 → 정책실장 '경제 과외선생' 백용호, MB 곁으로>(중앙, 4․5면)

<여성 최연소 의원·기관장 '기록의 여인'>(중앙, 4면)

<이명박 정부 후반기, 활발한 소통 정치 기대한다>(중앙, 사설)

 

중앙일보는 1면기사의 제목을 <이명박 청와대에 정치가 들어오다>로 뽑으며 "이번 인사를 통해 구성될 청와대 비서진엔 3선의 현역 의원 두 명이 포진함에 따라 청와대와 여의도 정치권의 소통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3면 <"차기는 박근혜" 말하던 정진석···MB의 친박 소통 카드>에서는 청와대 정무수석에 내정된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에 대해 "이번 개편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 "3선의 국회 정보위원장이 차관급인 수석으로 청와대행을 택한 것 자체도 이례적"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4․5면 <공정거래위원장 → 국세청장 → 정책실장 '경제 과외선생' 백용호, MB 곁으로>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15년 지기인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자에 대해 '이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강조했다.

 

같은 면 <"시민사회와 소통 적임자" 원로 7인 추천에 낙점>에서는 박인주 초대 사회통합수석이 '시민사회계 원로 7명이 추천으로 낙점했다'고 강조하면서 진보진영에서는 '고소영 인사'라고 비판하고, 보수진영에서는 '좌파 경력'을 문제삼고 있다고 전했다.

 

사설에서는 청와대 개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 온 소통 문제가 조금을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정진석 정무수석 내정자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내정자에 대해 "정치권의 내부 생리를 잘 알 수 있는 인물"로 "충청권 민심은 물론 한나라당 내 박근혜 전 대표 진영, 자유선진당 등과도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 의원을 정무수석에 내정한 이 대통령의 뜻이 활발한 소통 정치에 나서겠다는 의도라고 읽혀 기대된다"면서 "정 수석 내정자의 역량 발휘로 대통령의 소통정치가 만개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사설은 사회통합수석에 내정된 박인주 내정자가 "TK․고려대 출신이란 점이 입초시에 오른다"면서도 "시민단체․교육계․정계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이념적 스펙트럼에 넓어 사고의 유연성이 있는 데다 시민사회단체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실장 백용호 정무수석 정진석>(동아, 1면)

<젊어졌다 강해졌다 넓어졌다>(동아, 3면)

<홍보수석 왜 빠졌나>(동아, 3면)

<대통령 참모들, 국민 눈높이에서 보좌해야>(동아, 사설)

 

동아일보는 3면에서 이번 인사가 "이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대국민 연설에서 밝힌 대로 세대교체와 정치권 및 국민과의 소통 강화에 방점을 뒀다"고 평가하며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 내정자 기용이 "세대교체와 더불어 친정체제 강화를 꾀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3선인 정진석 의원을 정무수석에 내정하고, 시민단체 출신인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을 사회통합수석으로 내정한 것은 "소통의 폭을 넓히려는 의도"라고 평가하며 내정자들의 이력과 의미를 자세히 설명했다.

 

사설에서는 이번 청와대 개편이 "임기 후반을 앞두고 여당의 6․2지방선거 패배와 민간인 사찰 논란으로 실추된 국민 신뢰와 국정의 추동력을 회복하기 위한 인적 개편의 첫 장을 연 셈"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임태희 신임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에 대해 "전임자들보다 열 살 안팎이 젊어졌다", "모두 경제통"이라고 평가하는가 하면, 임 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비서관은 "각각 3선의 중진 의원 경력에 여야에서 두루 친화력이 좋다는 평을 듣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인주 사회통합수서관에 대해서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 상임대표를 지낸 인물이어서 이념 성향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면서 "과거 경력이 시비의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능력과 균형감각을 바탕으로 국민 정서를 하나로 묶어내는 데 헌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 '맹꽁이' 죽이는 '4대강 살리기' 공사…조중동은 보도 안 해

 

부산시와 환경부가 4대강 사업 낙동강 3공구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쌓기 위해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의 서식지를 없애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 건설본부는 지난 6일 "다음달 말까지 낙동강 살리기 사업 3공구 구간인 부산 사상수 삼락둔치 일대 맹꽁이 서식 실태를 조사하고 이 과정에서 발견된 맹꽁이 성체와 유생은 삼락둔치 북쪽 5만㎡에 방사해 맹꽁이 서식지를 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낙동강지키기 부산시민운동본부는 "맹꽁이를 보전한다며 진행하는 조사가 오히려 맹꽁이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맹꽁이 서식지에 준설토 침사지․적치장 설치를 강행하려는 의도"라고 반발하며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맹꽁이' 죽음 내모는 4대강 공사>(경향, 2면)

<"낙동강 3공구 맹꽁이가 죽어가요">(한겨레, 2면)

 

14일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각각 2면에서 관련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다.

 

반면, 조중동은 관련 내용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덧붙이는 글 | 원문은 민언련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태그:#청와대, #수석 , #참모, #4대강, #조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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