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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이 7월 2일 <4대강 구미보, 부실 공사 논란>을 보도한 데 대해 국토해양부가 오후에 해명자료를 내고 "구미보 상판에는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대구MBC가 이를 확인 취재했다고 제시했지만, 대구MBC측에서는 "국토부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 부실공사 의혹이 없다고 확인해준 바 없다"고 또다시 반론을 제기했다.

 

<내일신문>은 7월 2일 <4대강 구미보, 부실공사 논란, 공사 관계자들 "상판 균열로 시운전 중단…정부 공기단축 재촉이 원인">을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수문을 들기 위한 권양기(쇠밧줄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기계)가 설치된 약 40m높이의 권양대가 너무 약하게 시공돼 시운전을 하다가 상판에 균열이 생겼다"며 시공에 참가한 공사업체 관계자의 주장을 인용하고 있다. 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월 9일 시운전을 하다 상판에 균열이 발생해 시운전을 중단했다"며 "토목설계와 기계설계가 맞지 않고 공사를 서두르다 생긴 부실공사"이며 "토목 기초가 너무 약하게 설계돼 수문을 들면 수백억짜리 권양대가 붕괴될 위험있다"면서 "모두들 쉬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

 

또한 "구미보에는 수문이 두 개 설치된다, 철제로 된 수문은 무게가 650톤이고 높이 11m, 폭 4m"라며 "시운전을 하다 상판에 균열이 발생한다면 하중설계가 잘못된 것을 재시공해야 한다"는 건설업체 관계자 이야기도 전했다.

 

그 외에도 "▲ 7월 1일 새벽 급하게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보조지지대가 수문을 지탱하는 3개의 권양대 기둥을 떠받치고 있고 ▲ "급하다보니 설계도면을 일본에서 구매, 한국업체들이 베꼈다"는 공사현장관계자 주장 등이 제시되어 있고, 이에 대해 권일상 감리단장, 시공업체인 동양종합건설 남윤원 부장등의 주장도 덧붙여져 있다.

 

국토해양부, 대구MBC취재 결과, "균열 없다"

vs 대구MBC "국토부 해명과 사실 다르다. 취재 제한으로 제대로 확인못했다"

 

한편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같은 날 <구미보 상판에는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음>이라며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6월9일 시운전을 하다 상판에 균열이 발생해 시운전을 중단' 기사→시운전을 중단한 사실이 없음 ▲ '지지대를 7월1일 급하게 설치' → 지지대 설치는 수문 설치 후 장기간(10개월) 거치에 따른 와이어의 피로도 등을 고려하여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금년 4월부터 검토하기 시작하여 설계 등을 거쳐 6월27일부터 설치하기 시작하였음 ▲ '설계도면을 일본에서 구매해 베꼈으며, 설계도면도 일본의 20~30년 전의 도면' → 턴키설계업체에서 최신 설계기법을 적용하여 설계하였으며, 설계에 관한 자문을 일본 Kyowha사에서 받아 시공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해명자료에는 "대구 MBC에서 금일 14:30~15:20 권양기 상판을 현장 취재한 결과 언론에서 제기된 균열 등 부실공사 의혹은 없음을 확인"했다는 내용도 덧붙여져 있다.

 

국토해양부 홈페이지에는 이 기사를 취재한 대구MBC기자가 <국토부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며 댓글을 달아두고 있다.

 

댓글 내용에 따르면 "구미보 현장에 갔다 오긴 했지만 시공사측이 취재구역을 엄격히 제한해 수문을 지탱하는 3개의 권양대 가운데 한 곳만 올라가 봤을 뿐이고, 부실 공사 의혹이 없다고 확인해 준 바도 전혀 없습니다. 국토부의 해명자료는 언론사명을 도용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것 일뿐 대구문화방송의 의견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분명히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현장 소장님께 항의전화를 하고 사실과 다른 해명 내용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지만, 아직도 그대로 올려놓으셨네요. 지금 당장 사실과 다른 내용을 삭제해주시기 바랍니다"는 요구도 있지만, 7월 4일 현재 국토해양부 해명자료는 홈페이지에 그대로 게재되어 있다.

 

대구MBC측 뉴스리스트를 확인해본 결과(VOD(다시보기)서비스는 7월 2일, 3일이 등록되어 있지 않아 뉴스 목록으로 확인), 7월 3일 <4대강 구미보 부실공사 의혹제기>를 통해 김진애 민주당 의원이 현장 감리단에서 제출받은 감리일지를 확인한 결과 "지난 달 17일 수문을 지지하는 권양대 상부 슬래브에 균열이 생겨 외부업체에 구조 검토를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수문 2개를 당초 설계에 없었던 가설 지지대로 떠 받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미디어오늘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글쓴이는 참언론대구시민연대(www.chammal.org) 사무국장입니다.


태그:#국토해양부, #낙동강 구미보, #4대강, #대구MBC, #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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