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5·18 30주년이 되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기륭전자 분회와 소액주주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륭전자 분회는 기륭전자 비정규직 문제가 풀리지 않은 것은 "전·현직 경영진의 경영권 획득이 불법적인 방법에 의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노조에 비타협적이고 공격적 태도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최동열, 송재조 등 전·현직 대표이사들의 불법적인 행태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리고 더 이상 회사의 손해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억울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의 권리구제와 주주들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전·현직 경영인을 고소·고발한다고 밝혔다.

18일 10시 금속노조에서는 기륭전자 전현직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소고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기자회견 18일 10시 금속노조에서는 기륭전자 전현직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소고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신동준(금속노조)

관련사진보기


이날 고소·고발인들은 당시 대표이사였던 송재조가 2007년 12월 4일 최동열, 최성열, 박성열 등이 보유한 DSIT위너스 주식 전부를 395억에 매수하였는데, 이때 DSIT위너스가 소유한 광서대상신식과기유한공사(자본금 10억, 이하 광서유한공사)의 가치가 과연 395억원에 이르렀는지 의문시했다.

또 2005년 10월 26일 분할 전 인포테크(대표이사 최성열)와 같은 해 12월 14일 광서유한공사(대표이사 최동열)의 설립경위, 그리고 분할 전 인포테크를 2007년 11월 6일 분할 후 인포테크(대표이사 최동열)와 DSIT위너스(대표이사 최성열)로 분할한 과정, 그리고 다시 광서유한공사를 가진 DSIT위너스의 최동열, 최성열 형제 등의 지분 100%를 395억원에 매수하게 된 경위 등에 계획적인 불법행위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영선 변호사가 기륭전자 전현직 경영인들의 업체설립과 매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조영선 변호사 조영선 변호사가 기륭전자 전현직 경영인들의 업체설립과 매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 신동준(금속노조)

관련사진보기


최동열 대표이사는 기륭전자에게 DSIT위너스의 주식 100%를 395억원에 매도한 이후, 위 인수대금으로 다시 최동열 명의로 신주인수권 인수과정을 통해 11.7%(25억원 상당), 분할 후 인포테크 명의로 기륭전자 주식 7.6%(약45억원)을 매수해 기륭전자㈜ 경영권을 장악 하였다.

또 2008년 10월 경 기륭전자의 중요 알짜배기 자산인 가산동 토지와 건물을 2008년 7월 31 일 설립된 자본금 5억원의 코츠디앤디㈜라는 회사에 405억으로 매도하였는데, 노조에서는 과연 코츠디앤디㈜가 매수할 자금여력이 있는지와 현재 매매 매금의 행방이 어떠한지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기자회견문 전문
기륭전자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불법적인 행위를 고소․고발 한다.

1. 지난 2005년 이래 계속되어온 기륭전자(주)비정규직 문제는 단순히 비정규직 법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전․현직 경영진의 경영권 획득이 불법적인 방법에 의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노조에 비타협적이고 공격적 태도를 가져온 것으로 판단됩니다.

2. 기륭전자(주) 비정규직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기륭전자(주)는 견실한 중소기업이었지만 최동열,송재조 등 전․현직 대표이사들의 불법적인 행태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으며, 최동열 대표이사의 취임이후 노조의 집회에 대해 더욱 노골적인 폭력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3. 주주, 노동자로 구성된 고소․고발인들은 전․현직 대표이사를 업무상 배임죄로 고소하게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그러나 잘못된 지배주주 내지 경영진의 행태로 인하여 더 이상 회사의 손해가 확대되는 것을 막고, 억울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의 권리구제는 물론 주주들의 피해회복, 나아가 주식 시장의 질서 교란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소․고발하게 되었습니다.

4. 고소․고발인은 검찰에 송재조, 최동열을 고소․고발 하면서 몇 가지 점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첫째, 당시 대표이사였던 송재조는 2007.12.4 최동열,최성열, 박성열 등이 보유한 DSIT위너스 주식 전부를 395억에 매수하였는데, 이때 DSIT위너스가 소유한 광서대상신식과기유한공사(이하 광서유한공사라 한다)의 가치가 과연 395억에 이르렀는지.

송재조의 순차 기륭전자(주) 주식인수를 통한 경영권 장악 및 대표이사 취임, 최동열이 2005.10.26 분할전 인포테크(대표이사 최성열) 및 같은 해 12.14 광서유한공사(대표이사 최동열)의 설립경위, 그리고 분할전인포테크'를 2007.11.6 '분할 후 인포테크'(대표이사 최동열)와 DSIT위너스(대표이사 최성열)로 분할한 과정, 그리고 다시 광서유한공사를 가진 DSIT위너스의 최동열, 최성열 형제 등의 지분 100%를 395억원에 매수하게 된 경위 등에 계획적인 불법행위가 있다는 의혹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위와 같이 최동열은 기륭전자에게 DSIT위너스의 주식 100%를 395억원에 매도한 이후, 위 인수대금으로 다시 최동열 명의로 신주인수권 인수과정을 통해 11.7%(25억원 상당), 분할 후 인포테크 명의로 기륭전자 주식 7.6%(약45억원)을 매수하는 등 '봉이 김선달 대동강 물 팔아먹기'식 주식인수를 통한 기륭전자(주) 경영권 장악 의혹이 있습니다.

셋째, 경영권을 장악한 최동열은 다시 2008.10 경 기륭전자의 중요 알짜배기 자산인 가산동 토지와 건물을 2008.7.31 설립된 자본금 5억원의 코츠디앤디(주)라는 회사에 405억으로 매도하였는데, 과연 코츠디앤디(주)가 매수할 자금여력이 있는지, 매매 매금의 행방이 어떠한지 등에 대한 의혹이 있습니다.

5. 송재조, 최동열 등 전․현직 대표이사의 경영권 장악, 광서유한공사 고액매수, 최동열 기륭전자 주식인수 및 경영권 장악, 기륭전자 가산동 부지 매각 등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기업사냥'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할 것입니다. 우리는 위 내용 외에도 상당한 전․현 대표이사의 불법적인 행위를 확인하고 있고, 공정한 수사과정에서 소상히 밝힐 것입니다.

6. 우리는 검찰이 그 어떠한 외부의 견제나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공명정대하게 전․현직 대표이사의 계획적인 업무상 배임행위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을 기대하면서, 검찰에 고소․고발하게 되었습니다.

2010. 5. 18
기륭전자(주) 전․현직 대표이사 업무상 배임혐의 고소․고발인 일동


태그:#기륭전자, #비정규직, #기업사냥, #M&A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