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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호 태안군수 예비후보 한나라당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지난 두차례의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며 절치부심했던 김세호 태안군수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6.2 동시지방선거 태안군수 후보는 한나라당으로부터 전략공천을 받은 가세로 예비후보와 자유선진당 진태구 예비후보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태안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하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김세호 태안군수 예비후보자는 지난 10일 태안군청 기자실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군청출입기자와 김 예비후보자의 지지자 50여 명이 기자실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예비후보는 지난 6일 한나라당 중앙당의 공천결과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이어 이날 한나라당이 아닌 무소속 출마 소신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역내 한나라당 핵심당원 250여 명과 함께 동반 탈당 의지를 밝히면서 "그동안 당무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지역사회의 봉사자로서 꾸준히 활동했음에도 지역정서와 당선 가능성을 외면하고 당헌당규를 무시한 채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헌신짝처럼 버림받았다"며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복지태안을 건설하겠다는 굳은 각오와 결의로 '사즉생'의 사명감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태안당', '태안군민의 후보'"라며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는 세계 속의 백년태안을 건설해 갈 수 있도록 군민 모두의 승리로 이끌어 내주시길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곡히 호소한다"고 성명서 발표를 마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6일 한나라당 공천에 불만을 제기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던 당시 지지자들이 김 예비후보와 함께 단상에 나서 결연한 의지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부인만 대동하고 단상에 서서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태안군유류대책위연합회 김혜란 사무차장, 태안군의원 무소속 출마 선언

 

김세호 태안군수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같은 날 태안군청 기자실에서는 또 한 번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떨리는 목소리로 인사를 하며 격앙된 어투로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는 이는 지난 2007년 기름유출사고 이후 2년 반의 기간 동안 기름유출 피해민의 대변자 역할을 해 왔던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 김혜란 사무차장.

 

김 차장은 이날 태안군의원 '가'선거구에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 차장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던 도중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차장이 이날 눈물을 보인 데는 속깊은 사연이 있었다.

 

사실 이날 출마선언을 하기까지 김 차장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저울질을 받으며 비례대표 출마를 권유 받아왔다. 기름유출사고 해결의 절호의 기회로 보고 정치에 무심하던 김 차장은 고심 끝에 중대결정을 내리고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되돌아온 결과는 공천순위 3순위. 비례대표 여성 홀수 공천원칙에 따라 당연히 1순위로 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김 차장은 3순위 공천에 낙심하고 만다. 김 차장은 자유선진당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에 분노를 통감하고 결국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김 차장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유선진당에서 비례공천 1번을 줄 테니 입당하라는 권유를 받고 제안을 수락했지만, (입당 후) 1번을 줄 수 없으니 한나라당으로 갈 테면 가라는 식의 통보를 해 왔다"고 울분을 토한 뒤, "진정 지역을 사랑하고 유류피해를 통해 악재를 호재로 바꿀 수 있는 신선하고 진정성 있는 사람을 선택할 때"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또 "정치는 잘 모르지만 유류피해를 단순히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자유선진당에서 탈당"하겠다며 "유류피해주민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 기름피해에서 배제 받은 태안읍을 살리고자 '태안군 가선거구'에서 태안군의회 의원으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출마의지를 보였다.

 

한편, 이로써 태안군에서 6.2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자는 태안군수 후보군에 3명, 광역의원 후보군에 6명, 기초의원 후보군에 20명 등 총 29명이다. 여성후보는 태안군의원 '가'선거구에서 군민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이용희 현 태안군의회의장과 무소속 출마선언을 한 김혜란 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 사무차장 등 2명이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태그:#6.2동시지방선거, #김혜란, #태안군, #김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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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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