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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또 정당만 보고 대충 찍을래?

 

6.2 지방선거가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민주시민으로서의 가장 중요한 권리 행사가 투표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로서 뭔가 노력을 해본 기억이 없다. 더구나 이번 지방선거처럼 뽑아야 할 사람도 많고 출마한 사람도 많으면 이내 사실 후보 이름 기억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기에 보통의 경우 후보 개인에 대한 탐구보다는 그 사람이 속한 정당을 보고 에둘러 찍는 경우가 많다. 

 

솔직히 말하자면 필자의 경우도 지난 지방선거를 쉽게(?) 해치운 전과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선거 습관이야말로 이제 바꿔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자꾸 사람은 보지 않고 간판이나 정당만 보고 뽑으니 오늘의 정치가 이렇게 국민과 소통이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인물 위주의 책임있는 투표를 하기로.

 

스마트폰에게 도움을 청하다

 

진부한 정당 위주의 투표를 벗어나겠다는 결심은 했지만 막막함이 앞선다. 평소 정치 분야에 무심하다 보니 아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필자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은 다름아닌 최근 열풍의 주역인 스마트폰이다. 휴대가 간편하고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으로 접속 가능하다는 점이 게으른 필자에겐 안성맞춤이다. 

 

궁금한 점을 찾으려 굳이 따로 시간을 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무료 앱(app)에 대해서도 귀동냥한 기억이 난다. 6.2 지방선거의 난해함을 스마트폰으로 헤쳐나갈 용기가 생겼다.

 

6.2 지방선거를 파헤쳐 보자 - 모바일 웹 검색

 

스마트폰을 이용해 맨 먼저 검색해본 단어는 '6.2지방선거'이다. 문득 이번 선거는 1인당 8표제라는 소리를 들었으나 이게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몰랐다. 찾아보니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서 총 8개의 선거가 한번에 치러진다고 한다. 그래서 투표도 2차에 걸쳐서 이뤄지고 용지 색상별로 선출 분야도 다르다. 필자가 뽑아야 할 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새삼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으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보단 선관위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보기를 추천한다. 아나운서 김성주씨가 나와서 이번 선거의 특징 및 절차에 대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특히 이번 6.2 지방선거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의 경우 정당과 무관하게 선거가 치러진다고 한다. 지난 교육감 선거와는 다르게 정말 깨끗한 사람을 뽑으라는 정부의 배려인가 보다.

 

 

 

 

 

내 지역 후보자가 도대체 누구야? - 후보자 검색 앱(app) 활용하기

 

대략 6.2 지방선거에 대해서 파악을 끝내고 본격적인 궁금증을 해결할 차례가 왔다. 바로 8개의 직책에 출사표를 던진 내 지역구 후보를 찾는 일이다. 물론 아직은 예비후보지만 미리 예습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앱스토어에 가서 '후보자 검색'이라는 이름의 앱을 다운받았다. 무료인데다 앱을 실행시키면 자동으로 내 지역 출마자들을 보여주는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후보 등록에 따른 업데이트도 제공하고 간단한 이력도 보여준다. 어떤 사람이 내 지역구에서 출마했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그저 간단한 이력만 제공하다보니 해당 후보에 대해 좀 더 알기 위해서는 따로 검색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후보들이 운영하는 블로그라든지 이메일 정도의 정보라도 제공해준다면 보다 발전적인 소통이 가능할텐데 말이다. 

 

후보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 후보자 트위터

 

후보자의 이름과 간단한 약력만 가지고는 쉽게 판단이 서질 않는다. 아직 선거기간도 많이 남았고 하니 어떤 통로를 통해 후보들에 대해 알아볼까 고민하다 정치인 트위터가 떠올랐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야기보다는 일상적이고 자질구레한 이야기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정치인이라고 하니까 왠지 멀게만 느껴졌지만 일단 트위터를 통해 팔로우를 하자 그들 역시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아직은 일방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관심 있는 현안이 생기면 트위터의 기능을 통해 직접 질문도 할 생각이다. 또 어떤 정치인이 공감 되는 글을 올리면 그 글을 리트윗(RT)하여 일반 트위터분들과도 공유할 셈이다. 이러한 소통의 과정 속에서 필자 역시 정치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게 되고 사람 보는 눈도 지금보다는 나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깐깐한 유권자로 거듭나자

 

정치와 담을 쌓고 지내던 필자의 6.2 지방선거 완전정복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아직은 작은 실천이지만 한 표 행사에 이전보다 더 치밀해지려는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있다. 부족한 글을 이렇게 쓰는 이유는 단지 하나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더불어 살아야 하는 또래의 젊은층들이 이번 선거에서는 좀 더 고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스마트폰으로 오락을 해도 좋고 일을 해도 좋다. 하지만 책임 있는 한 표를 던지는 민주시민이 될 수 있다면 이 또한 근사하지 않은가?


태그:#지방선거, #스마트폰, #후보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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